화장품 투심 개선에 '선케어株' 빛 볼까

      2024.05.07 15:43   수정 : 2024.05.07 15: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화장품업종의 투자심리 개선이 강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선케어 관련주가 관심을 모은다.

7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리포트링커(Reportlinker)에 따르면 글로벌 선케어시장은 연평균 8.5% 성장, 오는 2028년 134억달러(약 17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화장품산업 내 선케어시장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인디브랜드의 스킨케어 제품군과 색조화장품 등이 성장했다면 올해는 선케어 제품군의 도약이 시작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미국 내에서 선크림의 필수적 사용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시장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로레알과 같은 고가 제품이 주요 수요처였으나 현재는 인디 뷰티 브랜드의 선크림 제품 출시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인스타그램과 틱톡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을 통한 마케팅을 바탕으로 영향을 확대하고 있다.

FS리서치 황세환 연구원은 "미국 화장품산업 내 선케어 제품 수요자의 인식이 과거와 달라졌다"라며 "소비자들은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을 점점 더 인식하고 있고. 특히 피부 암 예방 및 노화 방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러한 추세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며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에서는 한국콜마, 잉글우드랩, 선진뷰티사이언스 등이 선케어 관련주로 꼽힌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선케어 경쟁력이 부각된 바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2·4분기 한국콜마의 선케어 제품 수주가 급등한 바 있고, 생산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평가 받은 미국에서도 매출액이 5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잉글우드랩은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두고 전체 매출의 95%가 미국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최근 주목받았다. 최근 연구개발(R&D) 능력을 활용해 선크림을 포함한 일반의약품(OTC) 제품군을 강화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통해 제품의 시장 출시를 가속화 하는 중이며 2021년부터 시작된 선크림 제품의 R&D 개발은 2024년 약 100건의 파일링이 완료될 예정이다.

한국콜마는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이 92억89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지난달 중순부터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는 중이다. 잉글우드랩은 지난 3월 중순까지만 해도 1만1000원이던 주가가 이날 현재 1만4000원대로 급등 거래 중이다.

화장품 업황은 최근 순풍이 불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올해 1·4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7287억원, 영업이익 151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화장품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개 분기, 10개 분기만에 성장세로 전환했다.

한국의 4월 1~10일 일평균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달 대비 39% 급증했다.
국가별 수출액 비중은 중국 22%, 미국 21%, 일본 10%, 베트남 6%, 홍콩 5% 순이다. 중국 비중이 감소하고 중국 외 지역의 비중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지난달 초부터 중순까지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 대비 12% 오르는 등 대폭 상승했다"라며 "미국 온라인 플랫폼의 한국 화장품 매출 증가가 두드러지는 등 미국 수출액 증가 폭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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