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문턱 8년 만에 낮아졌다... 현대모비스·LG화학 10위권 안착

      2024.05.08 10:28   수정 : 2024.05.08 10: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하며 500대 기업 진입 문턱이 8년 만에 낮아졌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매출액(연결 기준, 지주사·지배기업은 개별 기준)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의 지난해 실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50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총 3902조6459억원으로 전년(4059조7544억원)보다 3.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2조2467억원으로 전년(236조354억원) 대비 14.3% 줄었다.

지난해 실적이 낮아지며 500대 기업에 진입하기 위한 매출 하한선도 함께 낮아졌다.
500대 기업 진입 매출 하한선은 1조2969억원으로, 전년(1조3086억원)보다 117억원 감소했다. 매출 하한선이 직전연도보다 낮아진 건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4% 이상 줄었지만 500대 기업 중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했다. 10위권에는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이 신규 진입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4.2% 증가하며 11위에서 6위로 올라섰고, LG화학은 매출이 6.5% 증가해 12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7.0% 줄면서 7위에서 11위로 내려앉았고, 메리츠증권은 매출이 16.8% 감소해 8위에서 13위로 밀려났다.

500대 기업에 새롭게 진입한 기업은 42곳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제주항공, CJ CGV, 강원랜드 등 여행·여가 관련 기업들이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재진입했다.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스티엠과 전기차 부품 기업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전자결제 관련 기업인 네이버파이낸셜, 비바리퍼블리카, KG이니시스 등도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동국홀딩스, KG에코솔루션, OCI홀딩스, 현대지에프홀딩스, DN오토모티브, 한국콜마는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매출액 기준이 연결에서 개별로 변경돼 500대 기업에서 제외됐다.

전년 대비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가 세운 양극재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346위→193위)이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8.1% 증가한 3조7천713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409위→273위)와 하나금융지주(465위→335위), 하나카드(442위→337위) 등도 크게 올랐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