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미끼'...SNS 투자 사기로 노후자금 '10억' 날린 50대男

      2024.05.13 08:50   수정 : 2024.05.13 08: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NS 투자 사기로 노후자금 10억원을 날린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KBS 보도에 따르면 50대 김모씨는 올해 초 SNS에 친구로 등록된 사람으로부터 투자 권유를 받았다.

알려준 앱을 휴대전화에 설치, 특정 계좌로 돈을 보내면 하루 평균 2.5%의 수익을 지급한다는 내용이었다.



상대는 이를 선뜻 믿지 못하는 김 씨에게 직접 500달러를 보낸 뒤 1.9% 수익이 나는 걸 보여주며 현금 인출까지 도와줬다.

이를 보고 만 달러를 투자한 김씨는 10만 달러, 20만 달러 등으로 투자금을 늘리기 시작했다.
이후 1600만원을 수익금으로 받기도 했다.

그런데 투자금 등 30만 달러를 인출하려 하자 문제가 생겼다. 투자업체가 거액을 인출하려면 그에 상당하는 액수만큼 보증금 등을 내야 한다며 지급을 거부한 것.

어쩔 수 없이 김씨가 추가로 보낸 돈은 8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0억9000여만원에 이른다. 이는 그가 노후자금으로 평생 모은 돈이었다.


업체가 지급을 미루는 사이 투자 앱은 먹통이 됐고, 투자를 권유한 사람의 SNS 계정은 다른 사진으로 바뀌어 있었다.

김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충북경찰서는 투자금이 입금된 계좌의 소유주를 추적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SNS를 통해 과도한 수익을 내걸고 투자를 권유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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