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살 돈 없어서" 조건만남 미끼 돈 뜯고 불법촬영한 10대들
2024.05.13 14:26
수정 : 2024.05.13 14:45기사원문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조건만남을 미끼로 남성을 유인해 금품을 갈취한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고교생 A 양 등 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그중 중학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건만남 글을 올리고 30대 남성 B 씨를 영등포 소재 모텔로 유인해 나체 사진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러면서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30만 원을 뜯어냈다. 이후에도 이들은 "매주 30만 원을 보내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들을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나이가 어리다며 기각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담배 살 돈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여죄 수사를 통해 필요할 경우 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