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발’ 카카오, 1년새 계열사 19곳 다이어트

      2024.05.15 19:10   수정 : 2024.05.15 19:10기사원문
그동안 '문어발 확장' 이라는 비판을 받은 카카오가 1년 만에 19개 계열사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공지능(AI) 개발 자회사의 주요 사업을 본사가 양수하는 등 앞으로도 시너지 확대와 핵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계열사 간 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카카오 계열사 수는 총 128개로, 전년 동기(147개사) 대비 19개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카카오가 자체적으로 '2023년 하반기 기업집단 설명서(138개사)'를 냈을 때와 비교해도 계열사 수는 10개 줄었다. 기타 계열사가 7개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개인회사 '케이큐브임팩트'를 청산하는 등 핵심 사업과 관련 없는 계열사를 정리했고, 친족 소유 법인인 오닉스케이, 뉴런잉글리쉬 등도 청산 및 지분매각 등의 사유로 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카카오가 최근 기업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24년 상반기 기업집단 설명서'를 보면 카카오는 핵심 사업을 △지식재산권(IP)-정보기술(IT) 결합 통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 △AI, 헬스케어 중심 미래 성장 동력 △일상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 등의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있다. 3가지 카테고리에 포함된 회사는 110개사로 카카오 기업집단의 대부분인 86%를 차지한다. 이외 핵심 사업 영역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기업집단 카카오에 포함되는 회사는 총 18개사(14.0%)로 분류된다.

이 중 'IP-IT 결합을 통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 카테고리에 포함되는 회사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등 80개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카카오는 해당 계열사를 통해 웹툰, 웹소설, 게임 등 K-콘텐츠 IP와 플랫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영상 제작사, 웹툰·웹소설 콘텐츠 제공사, 매니지먼트사, 게임 제작사 등을 포함하는 콘텐츠 생태계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AI, 헬스케어 중심 미래 성장 동력' 관련 회사는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헬스케어, 그라운드엑스, 카카오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 7개로 전체의 5%를 차지했다. 카카오는 AI와 헬스케어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핀테크, 모빌리티, 커머스 등 '일상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 관련 회사는 23개로, 전체의 18%로 나타났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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