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 구독' 1분기 최대 매출… 올해 첫 兆 매출 전망
2024.05.16 17:56
수정 : 2024.05.16 17: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LG전자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은 가전 구독 사업이 올해 1·4분기에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반으로 올해 첫 '조 단위' 매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16일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4분기 구독 사업에서 매출 3456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구독(렌털 포함) 96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간 매출 5000억원을 처음 돌파한 2020년(5910억원) 이후 3년 만에 2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업계에서는 지금 같은 속도면 1조원 돌파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대형가전을 구매하는 것보다 비용 부담이 적고 구독 기간 무상 AS 등 제품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장점에 힘입어 고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사업을 하는 VS사업본부의 올해 1·4분기 매출 비중은 12.6%로 종전 역대 최고인 작년 상반기(12.5%)를 넘어섰다. 다른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은 △가전(H&A) 39.3% △홈엔터테인먼트(HE) 16.5% △비즈니스솔루션(BS) 7.2% 등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재고 자산은 작년 말 9조1254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0조369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한편, LG전자의 올해 1·4분기 연구개발(R&D) 비용은 1조702억원으로 작년 분기의 9456억원보다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4.6%에서 5.1%로 올랐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