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억? 싸다 싸!” 최고령 FA 최형우, 2루타 1위‧타점 3위 대박

      2024.05.17 10:00   수정 : 2024.05.17 12:44기사원문

【광주=전상일 기자】지난 겨울 최형우는 갑작스럽게 2년 22억 계약을 발표했다. 역대 최고령 FA 계약이다.

시즌 중간부터 “다년 계약을 고려하고 있다”라는 뉘앙스를 풍겼지만, 별다른 소리 소문 없이 갑작스럽게 계약을 발표했다.

그만큼 양측 사이에서의 믿음이 강했다.

최형우는 KIA 타이거즈 역대 최고의 FA로 불린다.
언제나 꾸준하게 자신의 몫을 해줬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에는 우려가 있었다. 작년 시즌 막판 쇄골 분쇄 골절 부상으로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983년생으로 나이가 40살에 이르는 최형우에게는 큰 부상이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이번 FA 계약도 KIA 타이거즈에게는 큰 '혜자계약'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작년 시즌 그랬듯이 올 시즌에도 최형우는 변함없는 맹활약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최형우는 현재 프로야구 전체에서 2루타 1위(13개)에 타점은 3위에 올라있다. 강백호가 44개로 1위이고, 양의지가 40개로 2위, 그리고 최형우가 3위다. 2루타는 로하스와 더불어서 공동 1위다. 이 정도면 40살의 타자라고 하기에는 성적이 너무 훌륭하다. 현재까지만 보면 팀 타율 1위의 KIA 타이거즈 내부에서도 최상위권의 발군의 활약이다.


최형우의 위력은 지난 15일 KIA전에서도 잘 드러났다. 최형우는 8회말 좌완 투수 이교훈의 147km 포심을 받아쳐서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어느덧 올해도 홈런이 8개다. 두자릿수 홈런은 당연하다. 통상적으로 나이가 들면 몸쪽 공에 약점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여기에 배트 스피드도 둔해지기 때문에 힘과 힘의 승부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모두 최형우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장타력도 젊은 선수들을 압도한다. 특히 7회 이후에는 40타수 16안타로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팀의 고참 선수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형우는 최근 스리피트 사태에 대해서 작년과 같이 올해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수비에 나서서도 특별한 실수 없이 무난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최형우는 통산 기록에서도 엄청나다. 현재 17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에 단 2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에는 최정만이 갖고 있는 기록이다. 이미 달성한 아시아 최초 500 2루타는 덤이다.


고참으로서도 4번타자로서도 아직 최형우는 KIA 타이거즈에서 대체불가다.

광주 챔피언스필드 관중석에는 “최형우의 은퇴는 없다”라는 플랭카드가 걸렸다.
팬들의 바람대로 최형우의 은퇴는 아직도 먼 미래의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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