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중한 일을 경히 본다? 편견이라 정중히 사양…법원 판단 기다릴 것"

      2024.05.19 16:13   수정 : 2024.05.19 16:13기사원문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와 법적 분쟁 속에서 차분히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민희진은 19일 오후 공식 입장을 통해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개인의 입장에서 글을 씁니다"라며 "딱딱한 입장문의 형식을 빌지 않고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밝히고자 하는 사안의 성격이 공식 입장문의 형식으로는 전달되지 않는 맥락이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과 밝히게 되는 내용들이 대체 무슨 상관이 있다고 불특정 다수를 향해 이런 입장을 전해야 하는 것인지 저조차 의아하고 본의 아니게 죄송합니다만, 4월 22일부터 매일매일 당혹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오해를 최소화하고, 법정에서의 하이브 측이 주장한 허위사실에 대한 정정이 필요하기에 글을 씁니다"라며 "저의 솔직한 성격은 이미 기자회견으로 접하셨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가감 없이 말씀드립니다, 본 글에서 솔직함이 더욱 필요한 이유는 무엇보다 사안의 본질이 엄격, 근엄, 진지한 내용과 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겪은 이는 접니다, 중한 일을 경히 본다라는 편견은 감히 사양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이번 공식입장에서 민 대표는 "진정 감사가 목적이고 경영권 찬탈의 증거가 확보 되었다면, 대대적 언론 플레이는 필요 없다"라며 "정확한 증거와 적법한 감사 프로세스로 신속, 조용하게 처리한 뒤 외부엔 결과만 발표했으면 될 일이다, 그랬다면 주가 하락도 막을 수 있었고 이간질도 필요하지 않다"라고 했다.

이어 "현재 분쟁의 본질은, 저를 비롯한 수많은 누군가들의 미래를 담보로 심각한 어떤 문제가 생겨났고 그것을 최선의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도달하는 것에 있다"라며 "단편적이고 편향된 정보와 날조에 의한 제 개인에 대한 인민 재판이 아니다, 현재 저희는 법리 다툼 중에 있다, 사실 관계에 입각한 판사님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이브가 주장하는 바를 관철하기 위해 본질에서 벗어난 주제를 악의적으로 끌어와 날조하여 호도하는 것에 이제 신물이 나지만, 이런 행태가 허용되면 앞으로 제게만 적용되지 않을 것이 더욱 끔찍하다, 때문에 포기가 되지 않는다"라며 "출처 무근의 사실과 다른 기사들이 너무 파생되고 있다, 사실무근의 기사가 한번 나면 사실이 아님에도 그것이 프레임이 되어, 해명을 해야하는 기사를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과정이 지난해 진다, 그리고 먼저 공격한 주장에 선동되기 쉬울 수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민 대표는 "대중의 입장에선 무엇이 사실인지 가름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기에, 무분별한 기사에 휘둘리기 보다는 차분히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또 그 이후의 수순을 정리하는 것이 옳다"라며 "부득이하게 시끄럽게 심려 끼쳐드리는 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끝으로 글을 맺는다"라고 전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했고, 민 대표를 포함한 A부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오는 31일 민 대표 해임 등 안건이 걸린 어도어의 임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민 대표는 하이브를 상대로 지난 7일 의결권행사금지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냈고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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