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 든 쇼핑백 두고 떠난 익명의 중년 남성..'벌써 7번째'
2024.05.24 08:01
수정 : 2024.05.24 11: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충북 괴산군 불정면사무소에 익명의 기부자가 찾아와 현금다발이 든 쇼핑백을 맡기고 사라졌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다년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불정면사무소에 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한 중년 남성 A씨는 괴산군 불정면사무소 주민복지팀에 쇼핑백을 맡기고 떠났다.
면사무소 관계자는 "신원을 밝히길 한사코 거부한 A씨는 이런 방식으로 지난 4년간 여러 차례 돈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A씨는 총 7번에 걸쳐 면사무소에 총 1억10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2022년에도 같은 방식으로 1000만원씩을 기부했으며, 2023년 1월과 7월, 올해 1월에는 각각 2000만원씩을 놓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불정면사무소 측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이 돈을 저소득계층 주민과 복지 사각지대 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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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