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美 정부서 반도체 보조금 받는다...1000억 규모

      2024.05.24 11:42   수정 : 2024.05.24 11: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C 반도체 유리 기판 계열사 앱솔릭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7500만달러(약 1023억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이는 미국이 제정한 반도체법에 따른 것으로, 반도체 칩 제조사를 제외한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해당 법 관련 보조금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현지시간 23일 앱솔릭스가 최근 준공한 조지아주 코빙턴의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용 유리 기판 양산 공장에 이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지원법은 미국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생산 시설 확대, 연구개발에 527억달러(약 70조원) 규모 보조금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보조금 대상인 앱솔릭스 코빙턴 유리 기판 1공장은 연산 1만2000㎡ 규모로 세계 최초 반도체 유리 기판 양산 공장이다. 유리 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얇고 매끄러운 표면을 구현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플라스틱 기판은 표면이 고르지 못해 반도체 패키징 시 중간에 실리콘을 넣어야 하는데, 유리 기판은 이를 해결할 수 있어 더 많은 칩을 얹을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여기에 전력 효율성도 높아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앱솔릭스는 지난 2022년 11월 코빙턴 공장을 착공, 최근 1공장 기계적 준공을 완료했다.

현재 시운전 중으로 2·4분기 중 자체 샘플 테스트를 마치고 하반기 본격적인 고객사 인증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앱솔릭스는 7만2000㎡ 규모 이상의 2공장 건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해당 공장이 보조금 대상이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SKC 관계자는 "앱솔릭스의 기술력, 반도체 패키징 산업에서 유리 기판의 중요성 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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