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 커지려면 퍼블릭블록체인도 필요

      2024.06.04 18:33   수정 : 2024.06.04 20:47기사원문
토큰증권(ST) 시장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퍼블릭 블록체인'이 채택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단위로 시장이 커지려면 '프라이빗 블록체인' 외에 퍼블릭 블록체인도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파이낸셜뉴스와 토큰증권협의회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4'에서 기미오 미카즈키 오사카디지털거래소(ODX) 대표는 "토큰증권 생태계가 건강해지려면 퍼블릭 체인이 함께 활용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은 누구든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네트워크다. 반면,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미리 정해진 주체만 참여할 수 있는 폐쇄형 네트워크다.


기미오 대표에 따르면 현재 일본의 토큰증권 생태계는 민간 컨소시엄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 중심이다. 일본정부가 퍼블릭 블록체인의 자금 세탁, 도난 리스크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주요 토큰증권 플랫폼 '프로그맷(Progmat)' '폴핀(For Fin)' 모두 민간 컨소시엄이 주축이 돼 만들었다.

국내 역시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토큰증권을 발행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탈중앙화와 개방성이라는 블록체인의 장점을 극대화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기미오 대표는 "지금까지 일본 규제당국은 퍼블릭 블록체인이 직접 토큰증권에 관여하는 것을 꺼렸기 때문에 민간 컨소시엄 블록체인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퍼블릭 블록체인을 계속 제한하면 일본 토큰증권 시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고립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토큰증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투자 편의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기미오 대표는 "매도·매수가 간편하게 이뤄지고, 투자자들이 쉽게 본인들의 투자 포지션을 유동화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며 "토큰증권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도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기존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신규 투자자들이 진입해 1차, 2차 시장이 활성화되도록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에 디지털자산거래소가 출범하는 등 한국도 가상자산 활성화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토큰증권 생태계가 더 커질 수 있도록 계속 교류하자"고 강조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김경아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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