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법' 창시자, 아내와 휴가 중 실종 "휴대폰만 발견"
2024.06.07 16:36
수정 : 2024.06.07 16: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베스트셀러 ‘간헐적 단식법’의 저자 마이클 모슬리(67)가 휴가를 보내던 중 실종됐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의학박사 겸 방송인 모슬리는 전날 오후 1시 30분쯤 그리스 시미섬의 세인트 니콜라스 해변을 따라 하이킹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지금껏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간헐적 단식법'의 저자인 그는 5대2 다이어트 전도사로 유명하다.
아내 클레어 베일리 박사는 이날 오전 실종 신고를 했다.
그리스 당국은 경찰, 소방관,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대규모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곳에는 경찰견과 드론이 투입됐다.
실종 이후 한 도로에서 모슬리를 봤다는 목격담을 토대로 해당 지역 폐쇄회로(CC)TV도 분석하고 있다. 모슬리의 휴대전화는 아내와 함께 머물던 장소에서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인적이 드물고 통제된 지역이라 그곳에 있다면 지금쯤 모슬리를 발견했을 것"이라며 "다른 길로 갔거나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시미섬은 낮 기온이 40도를 넘어서면서 폭염 특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7일 낮 최고기온은 48도로 예보됐다. 그런 가운데 지형이 험준해 수색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모슬리는 영국 BBC의 ‘믿으세요. 난 의사입니다’와 ‘더 원 쇼’, ITV의 ‘디스 모닝’ 등의 프로그램 진행자로 잘 알려져 있다. BBC 과학 다큐멘터리 ‘인간의 얼굴’로 에미상을 받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도 갖고 있다.
2012년에는 저서 ‘간헐적 단식법’을 펴내 간헐적 단식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