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웨스트엔드 진출 K-뮤지컬 '마리 퀴리'에 현지 언론 호평

      2024.06.13 09:05   수정 : 2024.06.14 04: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6월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의 영어 버전 프리미어가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개막했다.

13일 라이브에 따르면 이 작품이 런던의 유서 깊은 공연장 채링 크로스 시어터에서 정식 개막했으며, 내달 28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창작 뮤지컬이 뮤지컬 본고장인 영국 런던에서 현지 스태프와 배우들로 팀을 꾸려 장기 공연을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이브 측은 “프리뷰 티켓이 전석 매진돼 ‘K-뮤지컬’과 ‘마리 퀴리’에 대한 현지 관객의 관심을 실감하게 했다”고 전했다.

영국의 대표 공연 매체 왓츠온스테이지는 “아시아에서 큰 성공을 거둔 후 영어로 초연된 ‘마리 퀴리’는 ‘마리 퀴리’의 업적을 과소 평가하지 않으며, 관객들의 지성을 모독하지 않는다”라고 호평했다.


영어 버전 초연은 대본과 음악 외 무대 세트, 조명, 의상 등을 재창작한 논 레플리카(Non-Replica) 프로덕션이다. 리드 프로듀서인 강병원 라이브 대표 겸 프로듀서가 실제 영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들로 새롭게 팀을 꾸렸다.

천세은 작가와 최종윤 작곡가가 쓴 한국 공연을 바탕으로, 영어 대본 번안 톰 램지 톰 램지와 음악감독 엠마 프레이저와 함께 현지화 작업을 거쳤다.

특히 영국의 차세대 연출가로 떠오른 사라 메도우스가 연출로 합류하면서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사라 메도우스는 2022년 런던에서 초연된 뮤지컬 ‘라이드(Ride)’로 평단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마리 퀴리’ 역시 사라 메도우스의 연출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왓츠온스테이지는 “사라 메도우스는 뛰어난 판단력으로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인물들에게 초점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라고 평했으며, 또 다른 현지 언론인 런던 시어터1(London Theatre1)은 “사라 메도우스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무대 공간을 잘 활용했다”라고 호평했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삶을 소재로 한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여성 이민자라는 사회적 편견 속에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최초로 노벨상을 2회 수상한 과학자이자 한 인간이었던 ‘마리 퀴리’를 표현한다.
2021년 제5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대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 프로듀서상 등 5관왕을 수상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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