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베 열리자 야구방망이 든 남성 등장..테이저건 맞고 제압되자 "기억 안 나"
2024.06.14 06:37
수정 : 2024.06.14 06: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술에 취해 아파트 복도에서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주민들을 위협한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13일 대구 성서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13일 오후 1시께 대구 달서구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주민과 출동한 경찰관을 위협하고, 복도에 있는 방화 설비 일부를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12일 '엘리베이터가 열리면 나타나는 공포의 야구방망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에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안에 타고 있던 주민들을 향해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위협하는 A씨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에는 공포에 질려 엘리베이터 안으로 몸을 피하고, 급히 엘리베이터 문을 닫아 위기를 모면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또 A씨가 부순 것으로 추정되는 창문 유리 조각이 아파트 단지로 떨어지는 등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A씨가 있는 층으로 올라갔다. 경찰이 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A씨는 야구방망이를 든 채 문을 막아서며 경찰관들을 때릴듯이 위협했다. 갑작스러운 위협에 경찰도 잠시 주춤했으나, 테이저건으로 그를 제압해 체포했다.
엘리베이터 앞과 현관 앞 복도는 A씨가 부순 시설물의 흔적들로 아수라장이 된 상태였으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