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4세대 첨단 원전 건설·배치에서 미국보다 10~15년 정도 앞서

      2024.06.18 15:42   수정 : 2024.06.18 15: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이 제4세대 첨단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배치 능력에서 미국보다 10~15년 정도 앞서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의 과학기술연구 싱크탱크인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은 17일(현지시간) 재단 웹사이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은 2020년에서 2035년 사이에 150기의 원자로를 새로 건설할 계획"이라면서 이 같이 분석했다.

중국이 현재 건설 중인 원자로는 27기이며, 각 원자로의 평균 건설 기간은 약 7년으로 대부분의 국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원전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ITIF는 "중국은 비용 경쟁력이 뛰어난 소형 모듈식 원자로(SMR)의 개발과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전문가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전반적으로 중국이 4세대 원자로를 건설하고 대규모로 배치하는 능력에서 미국보다 10년에서 15년 정도 앞서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평가했다."
이는 중국 기업이 앞으로 이 분야에서 점진적인 혁신 우위를 점할 것임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 2023년 12월 산둥성 스다오만에 세계 최초로 4세대 고온 가스냉각로 원전의 가동에 들어갔다. 중국원자력산업협회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의 중국산 소재는 총 93.4%에 달한다.

연구보고서는 원자력 발전에 있어서 중국의 강점은 자금 조달 등 금융지원과 정부의 체계적인 조정 등 범정부 전략에서 서구 기업들을 압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자력에 관련 과학 출판과 관련, 중국은 학술지 출판물의 학술적 영향을 측정하는데 사용되는 지표인 H-index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2008년부터 2023년까지 전체 원자력 특허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3%에서 13.4%로 증가했다.

ITIF 보고서 저자인 스테판 에젤은 "미국은 중국에 뒤처져 있지만 기술적으로는 아직은 분명히 따라잡을 수 있다."라면서 "국가전략을 세워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유망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숙련인력의 양성을 지원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ITIF의 보고서에 대해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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