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 호구냐" 팬클럽 가입비가 45만원?..넬, 고가 논란에 "잘못 생각" 사과
2024.06.25 05:23
수정 : 2024.06.25 09: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남성 3인조 밴드 '넬'이 46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팬클럽 가입비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전액 환불을 약속했다.
넬 측은 지난 24일 공식SNS를 통해 "여러분이 보내주신 의견을 확인해 아티스트에게 전달했다. 넬스 룸을 당분간 베타 서비스로 전환하고 결제된 멤버십은 추후 전액 돌려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넬은 공연 동영상·음감회 시청과 각종 팬 대상 상품 선주문 혜택, 넬 멤버들과의 메시지 기능, 공연 선예매 등의 기능을 담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넬스 룸'을 출시하면서 3만8000원(‘베이직 버전’ 기준)의 월 이용료를 책정했다. 연 45만6000원이다.
하지만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공연 티켓도 아닌데 너무 비싸다’ ‘팬을 호구로 보는 것 아니냐’ 등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넬은 전날 밴드 보컬을 맡고 있는 김종완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가격을 낮게 책정하면 플미(프리미엄) 거래를 잡지 못할 줄 알았다”면서 "잘못 생각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넬은 “넬스 룸에 있던 일부 콘텐츠를 당분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가수들의 공연입장권이나 앨범 등이 지나치게 비싼 가격으로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 아이돌 그룹인 세븐틴의 소속사 플레디스는 세븐틴의 ‘디럭스’ 앨범 가격을 17만원으로 책정해 예약판매를 개시했다가 비난을 받자 가격을 급히 정정한 바 있다.
당시 플레디스는 세븐틴의 베스트 앨범을 디럭스 버전 20만4900원, 할인가는 17만800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과도한 상술”이라는 비판이 커지자 플레디스는 “운영 상의 오류로 인해 가격이 유통처에 잘못 안내돼 판매 페이지에 가격 표기 오류가 발생했다”며 판매가를 8만5800원(할인가 6만9500원)으로 정정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