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공무원을 해"…열풍 꺼지니 이 회사 '망했다'
파이낸셜뉴스
2024.06.25 13:53
수정 : 2024.06.25 13:53기사원문
메가C&S, 메가스터디교육에 흡수합병 절차
팬데믹 겹치며 사업 부진…자본잠식 상태

[파이낸셜뉴스] 공무원에 대한 구직자의 선호도가 매년 떨어지는 가운데 시험 준비생을 대상으로 독서실 사업을 시작했던 메가씨앤에스(C&S)가 결국 흡수합병 절차를 밟게 됐다. 메가씨앤에스는 설립 이후 한 차례도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은 메가씨앤에스를 흡수합병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이사회 결의를 마치고 이달 4일 합병 계약을 체결, 14일 권리주주를 확정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피합병회사인 메가씨앤에스의 주식을 100% 소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합병시 피합병회사의 주식에 대해 신주를 발행하지 않아 합병비율은 1대 0이다.
메가씨앤에스는 독서실, 도서관업, 유학상담 및 알선업을 주 사업으로 2017년 설립됐다. 이후 2020년 메가스터디교육이 50억원을 주고 지분 100%를 매입했다.
지분 매입 이후 메가스터디교육과의 시너지가 기대됐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학원가가 직격탄을 맞고 공시생 감소의 영향으로, 2020년 매출액 8억원을 올렸지만 9억원의 적자를 냈다. 2021~2023년에도 매출보다 많은 적자를 내며 결손금이 쌓여갔다. 작년 말 기준 결손금은 56억원까지 불면서 자기자본이 자본금보다 적은 자본잠식상태에 빠지게 됐다. 회사는 현재 93.4%의 자본잠식 상태다.
한편 메가스터디교육은 이번 합병에 대해 "경영효율성을 증대하고 사업간 시너지효과를 높임으로써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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