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폴더블폰, 혁신서도 삼성 앞서나.. 대화면에 얇아진다

      2024.07.03 06:00   수정 : 2024.07.03 06:19기사원문

삼성전자가 오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6’, ‘갤럭시Z폴드6’ 공개를 앞두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외관상 전작과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화면 크기를 키우고 두께도 얇게 하면서 변화에 앞장서는 분위기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기도 전에 갤럭시Z플립6, 갤럭시Z폴드6와 관련된 정보는 거의 모든 게 유출된 상태다.

매년 그렇듯이 출시 행사 전에 IT 팁스터들이 제품 사진과 사양을 공개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보에 의하면 갤럭시Z플립6, 갤럭시Z폴드6는 카메라, 배터리 등에서 개선이 있지만 예상과 달리 외관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화면 주름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갤럭시Z플립6의 경우 커버 화면은 3.4인치, 내부 화면은 6.7인치로 기존 제품과 같은 크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Z폴드6도 커버 화면이 기존과 동급인 6.3인치 크기일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최근 중국 업체들은 삼성보다 한 발 앞서 커버 화면을 더 키우고 있다. 중국 레노버 산하인 모토로라 ‘레이저 50 울트라’, 아너 ‘매직V플립’ 모두 갤럭시Z플립과 같은 클램셸(조개껍데기) 모양의 플립형 스마트폰으로, 베젤(테두리)과 카메라 렌즈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모두 화면으로 채워 커버 화면이 4인치에 달한다.

게다가 아너는 갤럭시Z폴드 시리즈에서 착안한 폴더블폰 ‘매직 V3’ 출시를 예고하면서 얇은 두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작인 매직 V2가 접었을 때 두께가 9.9mm였는데 이보다 더 얇은 초박형 제품을 선보일 것임을 시사했다.


삼성 갤럭시Z폴드5가 접으면 두께가 13.4mm이며 차기작인 갤럭시Z폴드6마저 접었을 때 두께가 12.1mm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께 면에서는 아너가 확실히 앞서가는 셈이다.

물론 단순히 화면이 커지고 두께가 얇아진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제품만은 아니다. 폴더블폰 원조 맛집인 삼성전자는 중국 제조사들보다 내구성 면에서 확실한 강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올해 1·4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화웨이에 내줄 정도로 폴더블폰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삼성전자도 폼팩터 혁신에 신경 써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IT 팁스터인 에반 블래스(@evleaks)도 "중국 폴더블폰들이 이 분야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삼성전자는 차세대 폼팩터인 롤러블폰, 슬라이더블폰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롤러블폰, 슬라이더블폰 등의 출시 계획에 대해 "제품 완성도와 소비자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 등이 충분히 갖춰지고 생태계까지 성숙하는 시점에서 상용화하기 위해 지속해서 선행 개발을 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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