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계속 담는다 했더니···ACE 15%분배, 두달 만에 1000억
2024.07.03 09:48
수정 : 2024.07.03 09:48기사원문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합성)’ 순자산총액(2일 기준)은 105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23일 상장한 지 두달 정도 만에 이룬 성과다.
이 상품은 미국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동시에 연간 분배율 15%를 목표로 하는 커버드콜 상품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로데이트(0DTE) 외가격(OTM) 1% 옵션을 활용한다. 매월 말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하는 여느 월분배형과 달리 15일 근방에서 월중 분배를 실시하는 점도 특징이다.
순자산 증가에는 개인투자자 순매수가 주효했다. 개인들은 이 ETF 상장 이후 733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특히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12일까지 17거래일 간은 연속해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커버드콜은 지수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 한다는 편견도 깼다. 최근 1개월 기준 10.92%의 수익률을 제공했다. 같은 기간 국내 커버드콜 ETF 23개 중 1위다.
그 기반으로 미스매칭 전략이 꼽힌다. 한투운용은 성장 가능성 높은 기초지수(Bloomberg US Big Tech Top 7 Plus Premium Decrement 15% Distribution Index)와 옵션 프리미엄 수취가 용이한 나스닥100 0DTE 옵션을 쓰고 있다.
빅테크 기업을 추종하는 기초지수 성과가 나스닥 성과를 상회할 경우 추가적인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운용 전략인 셈이다. OTM 1% 옵션을 활용해 프리미엄 외에 시장 성과를 일정 부분 추종할 수 있기도 하다.
남용수 한투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커버드콜 ETF는 기초지수 하락 폭이 옵션 프리미엄보다 큰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성장성 높은 기초지수를 택해야 한다”며 “장기 우상향하는 빅테크 지수 추종 및 0DTE OTM 1% 옵션 활용 전략을 통해 우수한 성과와 연간 목표 분배율 15%를 꾸준히 추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