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알라딘' 드디어 韓상륙…11월 개막
2024.07.08 10:41
수정 : 2024.07.08 10: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브로드웨이의 새로운 블록버스터 뮤지컬 '알라딘'(제작: 에스앤코)이 드디어 한국에 온다. 서울과 부산 2개 도시에서 공연되는 '알라딘'이 마침내 11월 22일 개막해 2025년 6월 22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이어 부산은 2025년 7월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한다.
8일 에스앤코에 따르면 2014년 초연한 '알라딘'은 최근 10년간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히트한 공연 중 한편이다. '라이온 킹' '위키드' '해밀턴'에 이어 초연 이래 가장 성공한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2024년 기준 3500회 이상 공연으로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 15위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 브로드웨이, 일본, 스페인, UK투어가 진행 중이며 전 세계 4대륙, 11개 프로덕션에서 공연하여 약 2000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등 주요 어워즈에서 수상하거나 후보 지명됐으며 “환상적이고 화려하다. 기대를 뛰어넘는다!”(뉴욕타임즈), “정확히 당신이 원했던 그것!”(NBC-TV), “센세이셔널 그 자체! 브로드웨이의 마법!”(더 월스트리트 저널) 등의 찬사를 받았다.
무수한 디즈니 음악을 탄생시킨 거장 알란 멘켄이 작곡을 맡았다. 그는 애니메이션 영화 ‘알라딘’을 시작으로 뮤지컬, 라이브 액션 영화 등의 전 과정에서 음악을 이끌었으며,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등으로 골든 글로브상 7회 수상 및 EGOT(에미상, 그래미상, 아카데미상, 토니상 수상)의 영광에 빛나는 뮤지션이다. 멘켄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하워드 애쉬맨과 팀 라이스가 작사, 그리고 채드 베글린이 작사와 극본을 맡았다. 케이시 니콜로가 연출과 안무, 밥 크롤리가 무대 디자인, 그렉 번즈가 의상 디자인, 나타샤 카츠가 조명 디자인, 짐 스탠메이어가 일루전 디자인을 맡았다.
오리지널 스케일 그대로! 신비로운 아그라바 왕국의 장관!
'알라딘'은 지난해 2월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과 롯데컬처웍스, 클립서비스, 에스앤코 간에 체결한 장기 업무 협약의 첫번째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들은 향후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의 인기 브로드웨이 작품을 한국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 총괄 프로듀서인 앤 쿼트는 “하루빨리 관객들을 아그라바로 초대하고 싶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전 세계 '알라딘'을 이끌어 온 연출 및 안무의 케이시 니콜로를 비롯해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과 한국 크리에이티브 팀과 함께 한국 초연 무대를 완성할 예정이다.
1992년 개봉한 원작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는 그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주제가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는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신드롬을 일으켰다. 뮤지컬은 영화 원작에 ‘천일야화’를 비롯한 오래된 설화를 각색한 매혹적인 스토리에 독창적인 상상력과 탁월한 공연예술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애니메이션 영화화 초기 당시 알란 멘켄과 하워드 애쉬맨이 구상한 원안에서 무대에 어울리는 요소들을 살려냈다. 여기에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의 놀라운 무대 연출, 이국적이면서도 관능적인 안무, 섬세한 일루전과 특수 효과들이 뮤지컬만의 명장면을 만들어낸다.
원작의 명곡 중 5곡 ‘Arabian Nights’, ‘One Jump Ahead’, ‘Friend Like Me’, ‘Prince Ali’, ‘A Whole New World’는 고유의 매력은 유지하면서 무대에 맞게 편곡됐다. 특히 'Friend Like Me'는 새로운 스윙 버전으로 편곡되어 지니가 이끄는 약 8분가량의 스펙터클한 쇼로 펼쳐진다. 애니메이션에서 미사용된 ‘Proud of Your Boy’ 등 4곡과 ‘These Palace Walls’ 등 4개의 새로운 넘버가 추가됐다.
자스민의 자상한 아버지이자 왕국을 통치하는 술탄, 왕위를 노리는 자파와 그의 부하 이아고와 함께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인 알라딘의 세 명의 친구 카심, 오마르, 밥칵이 알라딘의 조력자로 나서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에스앤코 측은 "알라딘의 추격씬 ‘One Jump Ahead’, 검무, 벨리 댄스, 탭 댄스, 스틱 댄스 등이 쉴 새 없이 펼쳐져 관객의 혼을 빼놓는 ‘Friend Like Me’, 환상적이면서도 로맨틱한 ‘A Whole New World’는 압권이다"라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