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위해 인지력 검사 같이 받자" 트럼프 제안 바이든 받을까?
2024.07.13 08:30
수정 : 2024.07.13 08:30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인지력 검사를 같이 받자고 제안했다. 미국을 위해 같이 인지력 검사를 받자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제안은 바이든 대통령의 실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에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인지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와 함께 갈 것이고 나도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처음으로 우리는 함께 인지력 검사를 받는 한 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지금부터 미국의 모든 대선 후보는 나이와 관계없이 의무적으로 인지력 검사와 적성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제안은 바이든 대통령의 실언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맥락에서 벗어난 말을 했다. 또 지난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행사에서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이름을 푸틴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부통령으로 잘못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의사들이 받으라고 인지력 검사를 하면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점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요하게 파고 든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올린 다른 글에서 "어제 바이든 전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소개하면서 푸틴이라고 부르루는 용서받을 수 없는 실수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 직전 각각 부통령과 대통령으로서 8년간 한 팀을 이뤘던 바이든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서로 싫어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바마는 결코 바이든을 존중하지 않았으며 바보'이자 완전한 경량급으로 여겼다"고 덧붙였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