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번째 한강 다리 '구리대교'될 수 있게 백방으로 뛰겠다"
2024.07.24 18:07
수정 : 2024.07.24 21:11기사원문
후반기를 맞은 백 시장은 취임한 이후 시민과 약속한 공약사업은 임기 안에 마무리하겠다는 느슨한 생각에서 벗어나, 사업 적기를 놓치지 않고 빠른 행정력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백 시장을 만나 지역 현안과 시정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강변 토평2공공주택지구 사업에 대해 시민들의 기대가 높다.
▲구리토평2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구리시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정부사업과 연계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1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신규 택지 후보지에 '구리 토평2 공공주택지구'가 포함된 이후 투기 방지를 위한 점검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재해영향성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치게 되며 2029년 착공하여 203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실 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은 구리시 발전을 견인할 핵심 사업으로 그간 주목받아 왔다. 하지만 정치적인 상황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사업이 번번이 중단되거나 변경되면서 시민들이 크게 아쉬워했다. 그래서 사업을 조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민선8기 구리시장으로 취임한 후 국토교통부와 관계기관을 방문하여 잇달아 면담했다. 국토부 1차관에게는 토평동 스마트그린시티 건설사업 정책 현안을 건의하고 2차관에게는 이에 따른 교통 대책으로 GTX 노선과 왕숙천~강변북로 지하관통도로 반영 등을 적극 건의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해 11월 국토부의 신규 택지 후보지에 구리토평 2지구가 포함되는 쾌거로 이어져 기쁘다.
구리토평2 공공주택지구와 연계한 스마트 그린시티 조성 사업은 한강과 사통팔달 쾌적한 도시환경을 바탕으로 신성장 혁신산업과 국내외 우수기업을 유치해 새로운 자족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공공주택 주거단지 조성으로 시민 주거복지를 실현하고 자연과 문화, 교통, 첨단 ICT 인프라 구축으로 한강변 스마트 도시의 풍요로운 가치를 만들어 기업과 인재들이 구리시에 모이고 싶게끔 새로운 비전을 구상하고 있다.
이에 대한 광역교통개선대책도 준비 중이다. 강변북로~왕숙천 지하관통도로 건설, GTX 등 철도망 확충, 첨단순환트램 도입 등을 추진해 스마트 그린시티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동의 편리성은 시간과 장소의 효용을 창출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여주는 원동력이다. 시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과 삶의 균형, 워라밸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효율적인 이동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
―후반기에도 서울 편입을 추진한다고 했다. 전략이 있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서울 통합은 계속 추진되며, 대구광역시와 군위군의 통합사례처럼 지방자치법에 따른 정부 발의 방식을 통한 서울 편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와도 편입 실익에 대해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구리시는 지난해 행정구역개편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 가운데 서울시와 공동연구반을 운영하여 4차례 회의를 가졌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잇달아 가진 면담에서, 총선 결과와 관계 없이 구리시의 서울 편입을 지속해서 논의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 의견이다. 그래서 지난 5월 31일에는 시민 토론회를 개최해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다양한 여론을 수렴했으며, 7월 중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구리시 서울 편입은 가장 많은 구리시민이, 가장 선호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한강 33번째 다리 명칭을 '구리대교'로 명명하는 이유는 뭔가.
▲교량의 명칭은 교량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시각에서 합당한 명칭으로 명명돼야 한다. 해당 교량이 '구리대교'로 불려야 하는 이유는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국토지리정보원의 시도 간 경계선에 따르면 신설되는 한강횡단 구간의 약 87% 이상이 행정구역 상 경기도 구리시에 속한다. 교량의 가장 많은 구간이 포함된 도시의 지명을 교량의 명칭으로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두번째는 구리시와 강동구를 잇는 기존 교량의 명칭이 이미 강동구의 지명이 들어간 '강동대교'가 있다. 따라서 형평성 측면에서라도 이번 한강횡단교량의 명칭은 '구리대교'가 타당하다. 세번째는 33번째 한강횡단 교량은 구리포천간 고속도로와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노선이 결합된 것인데, 구리포천간 고속도로의 시점은 구리시 토평동이고, 서울세종간 고속도로의 종점도 구리시 토평동이다. 즉 두 고속도로의 시점과 종점이 구리시인 것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가 국가정책 사업으로 구리토평 2지구 공공주택지구를 발표했는데, 이 사업지구가 한강횡단교량과 연계돼 있다. 때문에 다리의 명칭으로 '구리대교'가 합당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민선8기 구리시 후반기의 계획과 시정방향은?
▲지난 7월 1일 민선8기 출범 2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변화'와 '성장'으로 '새로운 구리시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선언했다. 약속을 지켜나가기 위해 후반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민선8기 후반기에는 지난 2년간 다진 기틀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과들을 가시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의 새로운 미래를 견인할 경기북부지역 첨단산업 연구단지인 구리테크노밸리를 조성하고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등 복합상업단지 조성, GTX-B 갈매역 정차 반영 및 지하철 6호선 연장 등 광역교통 개선, 지하철 8호선 연장 구간 개통 등에 따른 상권 경쟁력 강화와 같이 대형 개발사업을 비롯해 교통 개선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 그리고 이 과정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수시로 현장 소통에 나서겠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