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세론' 흔든 해리스… 44% vs 42% 첫 역전
2024.07.24 18:23
수정 : 2024.07.24 18:23기사원문
■오차범위내 트럼프 앞선 해리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1018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4%를 기록, 42%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제3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42%, 트럼프 전 대통령 38%,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 8% 등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선캠프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여론조사를 담당하는 토니 파브리지오는 이날 캠프가 언론에 공개한 '해리스 허니문' 제목의 내부 문건에서 "주류 언론의 해리스에 대한 보도는 대부분 긍정적일 것이며 이는 최소한 단기적으로 민주당 및 민주당 진영의 일부를 활기차게 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해리스의 지지율이 올라가거나, 아니면 심지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여론조사를 보게 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여론조사가 변화하고 해리스가 당 지지기반을 더 공고하게 할 수 있으나 그녀가 누구인지는 바뀌지 않는다"면서 "허니문은 끝나고 유권자들은 다시 바이든의 부조종사로서 해리스의 역할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통령 후보로는 백인 남성 유력
서방 언론들은 해리스와 함께 국정을 이끌 부통령 후보가 3명으로 좁혀졌다며 이들 모두 흑인 여성 해리스와 대비되는 백인 남성이라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 민주당 핵심 후원자들을 인용해 해리스의 부통령 후보들이 3명으로 좁혀졌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51), 마크 켈리 민주당 상원의원(60·애리조나주),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67)가 유력 후보다. 과거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법무장관을 지냈던 에릭 홀더가 이들을 심사중이다.
관계자에 의하면 미국 금융계 후원자들은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표를 가져올 수 있는 샤피로와 쿠퍼를 선호한다. 반면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의 후원자들은 해군 대위를 거쳐 우주 비행사 이력이 있는 켈리를 좋아한다고 알려졌다.
켈리는 민주당 하원의원이었던 그의 아내 개비 기포즈가 2011년 암살 미수 사건에서 살아남은 이후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쿠퍼와 샤피로는 모두 해리스와 마찬가지로 주(州) 검찰에서 일했으며 해리스와 친분이 있다. 켈리 역시 해리스와 가까운 사이라고 알려졌다.
미국 민주당은 오는 8월 19~22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오는 11월 5일 대선에 출마할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달 대선 후보에 지명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를 선언하면서 일정을 앞당겼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3일 보도에서 민주당 전국위원회 규칙안을 인용해 민주당이 8월 1~7일 온라인 투표를 통해 대선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FT는 3인 외에도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46세)와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59세)도 부통령 후보로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NYT는 21일 해리스가 흑인 여성인 동시에 인도계 이민자 출신이라고 지적하며 지지층 범위를 넓히려면 백인 남성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