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성폭행, 언론인 피습, 라커룸 거액 도난…걱정되는 파리
2024.07.26 10:27
수정 : 2024.07.26 11:34기사원문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올림픽 개막 하루를 앞둔 파리에서 강도와 성폭력 등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다양한 조치를 시행 중이지만 안팎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인사이드더게임즈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채널9 뉴스 소속 리포터 2명이 지난 22일 숙소로 가던 중 강도로부터 공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강도들은 가방을 훔치기 위해 폭력을 가했고 이들은 다행히 현장에서 탈출해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지난 20일에는 한 호주 여성이 피갈 지구의 한 케밥 가게를 찾아와 식당 주인에게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해당 여성은 남성 5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하고 있으며 현지 경찰 역시 집단 성폭행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테러로 몸살을 앓은 프랑스는 27일 오전 2시 30분 열리는 개회식에 4만 5000명의 안전요원 투입을 예고하는 등 안전에 특히 신경쓰고 있다. 하지만 여러 조치에도 올림픽을 겨냥한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5일 열린 아르헨티나와 모로코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일부 모로코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하고 아르헨티나 코치진에게 물병을 던지는 등 난동이 일었는데, 그보다 앞서 절도 피해도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아르헨티나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아르헨티나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티아고 알마다가 도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마스체라노는 감독은 "전날(23일) 도둑이 훈련장에 들어와 물건을 훔쳤고 알마다가 시계, 반지 등을 잃어버렸다"며 "경기 전에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아 숨겼다. 이런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는다"고 유감을 표했다.
현지 매체인 '프랑스앵포'는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4만 유로(약 6000만 원)의 시계와 1만 유로(약 1500만 원)의 반지를 도난당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모로코와 경기에 앞서 생테티엔의 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했고 범행은 라커룸에서 벌어졌다.
여러 걱정되는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으나 프랑스 정부는 "우려스러운 상황으로는 보지 않는다"며 "사건에 필요한 보호를 제공하기 위한 안전 조치들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