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섬가이즈' 박정화, 욕까지…첫 코미디 "틀 깼다" ①

      2024.07.27 10:31   수정 : 2024.07.27 10:31기사원문
배우 박정화 /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영화 핸섬가이즈 스틸 / NEW


배우 박정화 /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영화 핸섬가이즈 스틸 / NEW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에서 보라를 연기하며 첫 코미디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친 걸그룹 EXID 멤버이자 연기자 박정화. 남자친구 제이슨(김도훈 분)에 푹 빠져 철없고 얄미운 면모를 보이다가 악귀가 씌어 날뛰기도 하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보라는 박정화에게 또 한 번의 배움과 성장이 되었다. 작지 않은 부담감과 압박감을 안고 있던 지난날과 달리, 더욱더 가벼운 몸짓과 안정된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마주하고 있다. '배우 박정화'로서의 삶을 고민하고 있다는 그는 지금 바다 위에서 돛단배를 타고 열심히 노를 젓고 있는 느낌이라고 했다.

박정화가 이끄는 돛단배가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박정화를 만났다.

-'핸섬가이즈'가 150만 관객을 돌파하고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소감은.


▶감독님, 선배님들 다 굉장히 기뻐하셨다. (단체채팅방에서) 좋은 리뷰, 기사 공유하면서 더 파이팅하고 있다. 영화가 세상에 나온 것만으로도 굉장히 감사했는데, 공개되고 나서도 입소문을 타고 좋은 반응이 나오는 것 같다. 주변 지인들 반응도 '다음날 또 보러 갔다'가 많았다. 영화가 세상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내는구나 싶어서 출연한 배우로서 기분이 좋았다.

-촬영과 개봉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자신의 지난 모습을 스크린으로 다시 보니 어땠나.

▶'저 때 진짜 어렸다' 웃으면서 봤다.(웃음) 그때 당시 노력했던 것이 떠오르더라. 그때의 마음가짐이 다시 느껴졌다. '핸섬가이즈' 당시 연기에 대해 잘 몰랐던 부분이 있었지만 무조건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 미숙했던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노력했던 열정도 같이 느껴졌다. 내가 어떻게 했을까 걱정도 됐지만, 막상 영화가 시작되니까 무장해제가 된달까. 한참 웃다 보니까 영화가 끝났다. 그래서 감독님에게 감사하더라. 출연한 배우도 관객의 입장이 되어서 스며들게끔 해주신 것 같다. 그런 영화를 만든 감독님의 능력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첫 코미디 연기다.

▶코미디 장르에 대한 두려움까지는 없었다. 촬영장에 가보니 제가 웃기려고 일부러 더 뭔가 하지 않아도 이미 많은 (설정) 요소가 웃길 수밖에 없었다. 웃는 게 갖춰져 있었달까. 장르적인 특성에 얽매이지 않고 보라로서 그 상황에 존재하면 영화가 만들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왔다. 현장에서 경험하면서 알게 됐다. (코미디가 아닌) 다른 작품처럼 임했다. 더 코믹하게 연기하려고 했다면 진정성이 좀 떨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어떻게 합류했나.

▶오디션을 봤다. 남동협 감독님이 직접 오디션을 봤다. 영화에 보면 이성민 선배와 제가 벌에 쫓겨서 뛰는 신이 있는데 그 신을 보고 싶다고 하셔서, 오디션장에서 휴대전화로 찍으면서 연기했다. 정말 벌에 쫓기는 것처럼 비명을 지르면서.(웃음) 그걸 보고 '정화로 가야겠다'고 하신 것 같다. 오디션 끝나고 돌아가면서 합격 연락을 받은 것 같다. 소스라치게 놀라는 얼굴, 그러면서도 코믹한 면모를 보려고 하셨던 것이 아닐까. 머뭇거리지 않고 연기했다. 오디션에서 어떤 걸 요구하든 보여줘야 하는 것이니까.

-첫 촬영이 김도훈과의 애정신이었다고 어색하지는 않았나.

▶같이 뭉쳐 다니는 친구들 역할이다 보니까 촬영하기 전에 우리끼리 모여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친하게 지냈다. 그래서 촬영 초반이어도 어색한 것은 없었다. 스킨십 장면이 있으니까 둘 다 긴장하기는 했을 거다. 촬영 대기 하면서 '어떻게 해야 하지?' 생각하고 있었다. 몸이 굳어 있으면 안 되니까 움직이면서 긴장을 풀었다. 촬영이 시작되고 둘 다 적극적이었다. 서로 어떻게 할지 의견을 많이 주고받았다.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그렇게. 저희는 너무 즐거웠다. 다들 친해져서 촬영 후에 배우들이 공연이나 작품 하게 되면 같이 보러 가고는 했다. 같이 무대인사를 다니는 요즘은 명절에 친척들 만나는 것처럼 반갑다.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더라. 네 발로 뛰거나 와이어 연기 등 새로운 경험도 많이 했을 것 같다.

▶한겨울은 아니고 쌀쌀한 날씨였던 걸로 기억한다. 악령이 들려서 연기해야 하는 신은 액션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먼저 액션스쿨을 다녀서 체력적으로도 괜찮았다. 와이어 연기도 스태프들의 도움이 컸다.

-새롭게 경험한 것은 무엇이었나.

▶벌에 쫓기다가 나무에 부딪힌 뒤에 벌떡 일어나서 '제이슨 어디 있어!'라면서 욕을 하고 화를 내는 신이 있다. 이전 작품에서도 화를 내는 신은 많이 해봤지만, 그렇게 분출하듯이 화를 낸 건 다르더라. 속이 시원하기도 하고 뭔가를 거침없이 내뱉은 느낌이었다. 그 신에서 뭔가 틀을 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배우면서 성장하는 건가 싶기도 했다.

-이성민 이희준 등 선배 연기자들과의 호흡에서 배운 것은.

▶이성민 이희준 선배들은 몸을 써야 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정말 몸을 사리지 않더라. 거침없이 촬영에 임했다. 선배님들이 그렇게 열정적으로 연기하시니까 후배인 저희도 혼자 힘으로는 꺼내지 못하는 것들을 꺼내서 연기할 수 있던 게 아닐까 싶다. 마트신도 '저희가 놀라야지' 한 게 아니고 진짜 놀랄 수밖에 없게 이성민, 이희준 선배가 연기를 하셨다. (웃음) 캐릭터 안에 스며들어서 상대 배우들의 리액션도 자연스럽게 끌어내셨다.


-이성민 이희준은 기존 이미지와 차이가 있었나.

▶선배님들의 이전 작품들과 비교하면, '핸섬가이즈'의 재필 상구는 선배님들의 진짜 모습을 더 볼 수 있는 것 같다. 성민 선배님은 정말 장난도 많으시고 웃긴 멘트를 좋아하신다.
희준 선배님은 러블리한 상구처럼 실제로 귀여운 모습이 많다.

<【N인터뷰】 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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