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 투기적 거래… 단기과열종목 더 늘었다

      2024.07.28 18:32   수정 : 2024.07.28 18:32기사원문
증시가 이달 중순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섰지만 단기과열종목은 오히려 늘었다. 지정일 이후 주가가 하락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된 곳은 모두 15개다.

7월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이미 지난달(13개)보다 많다.

특히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조정이 시작된 지난 12일 이후 단기과열종목의 증가가 눈에 띈다.
총 13곳으로 이달 전체 지정 종목의 86.6%에 달한다. SG글로벌, 두산2우B, 크라운해태홀딩스우, SG덕성우, 레몬, 갤럭시아머니트리, 현대건설우, 대모, 우리바이오, 태양금속우, 현대약품, 현대에버다임 등이다.

단기과열종목은 주가가 직전 40거래일 평균 종가 대비 30% 이상 상승하거나 최근 2거래일 평균 회전율이 직전 40거래일 회전율 평균 대비 500% 이상 증가할 경우 지정이 예고된다. 여기에 최근 2거래일 평균 일중 변동성이 직전 40거래일 일중 변동성 평균 대비 50% 이상 증가할 때도 대상이다. 이 같은 기준이 예고된 날부터 10거래일 이내에 재충족될 경우 단기과열종목이 되는 구조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정규장에서 30분 단위 단일가 매매방식이 적용된다. 통상적으로 지정 후 3거래일이 지나면 해제되지만 이 기간에 또다시 주가가 올라 지정일 종가보다 20% 이상 상승하면 1회 추가 연장된다.

이달 들어 지정된 단기과열종목 가운데 현재 지정이 유지된 곳은 태양금속우, 현대약품, 현대에버다임, 대모, 우리바이오, 현대건설우, 덕성우, 크라운해태홀딩스우 등 8개 종목이다.


주가는 대체로 하락세다. 이달 들어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해제된 7개 종목 중에서 지정일보다 해제일의 주가가 높았던 곳은 3개사에 그쳤다.
현재 단기과열종목인 8곳의 지정일 이후 평균 등락률도 1.86%에 불과한 상황이어서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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