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이준환, 걸리면 끝난다... 아직 땀도 안났는데, 전광석화 한 판 4강 진출
2024.07.30 21:29
수정 : 2024.07.30 21: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걸리면 끝난다. 별명을 전광석화라고 붙여도 괜찮을 듯 싶다.
세계랭킹 3위 한국 유도 이준환(22·용인대)이 남자 81kg급 8강전에서 우즈벡의 볼타보예프를 50초만에 꺾고 4강에 진출햇다. 이준환은 시작과 동시에 잡기싸움에서 볼타보예프를 압도했다. 잔기술로 상대를 공략해나가던 이준환은 약 50초가 지나가던 경 상대 왼팔을 자기 목에 두른 뒤 그대로 옆으로 한 바퀴를 굴렀다. 깔끔한 한판이었다. 상대가 제대로 대응도 하기 힘든 전광석화같은 움직임이었다. 불과 1분도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볼타보예프는 머리를 매만지며 어이없다는 듯 패배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준결승전 상대는 그의 '숙적'인 세계랭킹 2위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조지아)다.
이준환은 올해와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모두 그리갈라쉬빌리에게 패해 2년 연속 동메달에 그쳤다.
그리갈라쉬빌리는 재작년부터 올해까지 세계선수권대회를 3연패 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금메달리스트 후보로 꼽힌다.
이준환은 32강전에서 세계 18위 사기 무키(이스라엘)를 상대로 허벅다리걸기 한판승을 거뒀다. 앞서 32강전에서는 29위 아사라프 모테(모로코)를 상대로도 허벅다리걸기 절반승을 거뒀다. 현재까지는 완벽한 경기력이다.
재작년 한국 유도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준환은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허미미에 이어서 한국 유도 두번째 메달을 노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