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줘서 미안하다... 한국 배드민턴은 '안세영'과 혼복만 남았다
2024.08.02 11:00
수정 : 2024.08.02 12: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8월 1일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이 올림픽을 12년 만에 빈손으로 마쳤다는 소식이었다.
또한, 안세영과 함께 여자 단식에 출전한 김가은(삼성생명) 또한 인도네시아의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에게 1-2(4-21 21-8 21-23)로 패하며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이제 한국 배드민턴에 남아있는 것은 이미 결승에 진출해 있는 혼합 복식과 안세영(22·삼성생명)이다.
안세영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겨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고 지면 끝이라는 생각이 너무 강해서 좀 숨도 막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는) 긍정적인 생각만 하고 즐기라고 하는데 되게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2차전 경기력이 1차전 때보다 확연히 나아졌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1차전에서 범실이 잦았던 안세영은 2차전에서 치쉐페이(프랑스·세계 53위)를 2-0(21-5 21-7)으로 압도했다. 경기는 30분 만에 끝났다.
부상이 괜찮아 졋다는 것도 다행스럽다.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쳤던 무릎에 대해선 "(부상) 생각도 안 날 정도로 괜찮아졌다. 이거(테이핑)는 예방 차원에서 하는 거니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조별 예선에서 2승 무패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1번 시드로 받은 부전승으로 8강에 자동으로 선착했다.
8강 상대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5위)다. 그리고 결승 상대는 단 한번의 예외도 없이 큰 무대에 맞부딪혔던 중국의 천위페이가 유력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