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서경수·박강현, 뮤지컬 '알라딘' 낙점..이성경 뮤지컬 데뷔
2024.08.06 10:08
수정 : 2024.08.06 10: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 디즈니 뮤지컬 '알라딘'의 한국 프로덕션이 10여차례 끝에 확정한 주조연 캐스팅을 공개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알라딘 역의 김준수, 서경수, 박강현, 지니 역의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 자스민 역의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 등이다. 오디션을 통해 뽑힌 문화 예술계 스타, 10~25년 경력의 베테랑 배우, 스타 탄생을 예고하는 신예와 톱 클래스의 앙상블까지 총 37명의 배우가 함께한다.
6일 애스앤코에 따르면 이번 한국 최초 주역들을 찾아내는 것 자체가 한 편의 여정과도 같았다. 케이시 니콜로 연출 겸 안무 등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이 내한해 한국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총 10차례에 걸친 오디션을 진행했다. 전 캐스트가 첫 관문인 탭댄스 등의 안무 오디션을 거쳤으며 워크샵으로 진행된 캐릭터, 페어 연기를 거쳐 파이널 단계에서야 비로소 대표 넘버를 부를 수 있었다.
연출 겸 안무가인 케이시 니콜로는 "이번 오디션으로 아름다운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이토록 깊이 있고 풍성한 인재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우리가 찾아낸 뛰어난 재능의 배우들이 '알라딘' 프로덕션에 즐거움과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협력 연출인 벤 클레어는 "한국 배우들의 재능은 매우 뛰어나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작품 및 배우들과 작업을 해왔는데 이번에 우리가 한국 크리에이터와 함께 직접 발탁한 '알라딘' 한국 캐스트는 제가 본 중 가장 뛰어난 배우들이다. 한국 관객들은 최고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최초의 알라딘, 지니, 자스민 탄생
알라딘(Aladdin)은 한국 뮤지컬의 대표적인 스타 김준수, 서경수, 박강현이 맡는다.
김준수는 흥행 아이콘으로 불리며 한국 뮤지컬 성장에 있어 부동의 존재감을 지닌 스타다.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마음껏 춤을 추고 싶었던 그에게 '알라딘'은 기다려왔던 작품이었다.
서경수는 훤칠한 피지컬에서 뿜어 나오는 시원한 안무, 연기로 매력 발산을 자유롭게 하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 등으로 크리에이터를 사로잡았다.
데뷔부터 모범적인 커리어를 쌓아가는 박강현은 ‘알라딘’ 역으로 빠짐없이 거론되는 배우 중 하나였다. 신인상, 조연상, 그리고 주연상까지 거머쥐며 뮤지컬 스타로서 가장 주목 받는 순간에 '알라딘'을 만나게 됐다.
한국의 지니(Genie)에는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 배우가 출연한다. 뮤지컬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정성화가 지니를 맡는다. 다재다능한 엔터테이너로 사랑받는 정원영이 오랜 시간 소원해 온 지니를 맡는다. 또 무대, 드라마, 음악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는 멀티테이너 강홍석이 지니를 맡는다.
자스민(Jasmine) 역에는 3색의 매력을 지닌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 배우가 캐스팅됐다. 이성경이 마침내 자스민으로 뮤지컬 데뷔를 한다. 뮤지컬과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오디션에 도전하여 마침내 가장 소원하던 인생작으로 오래 품은 꿈을 이뤄냈다.
뮤지컬 디바 민경아는 라이브 액션 영화에서 노래 더빙을 맡아 “자스민 공주 그 자체”라며 사랑받은 데 이어 뮤지컬의 자스민에 만장일치로 합격했다. 데뷔 4년 차에 주목받는 배우 최지혜는 창작, 라이선스 뮤지컬의 주역으로 빠르게 커리어를 쌓는 무서운 신예다. 뛰어난 가창력, 여린 외모와 대비되는 “본능적인 파이터로서의 불꽃”과 같은 강인함이 있다는 찬사와 함께 자스민으로 발탁돼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한다.
조연 배우로 10~25년에 베테랑 배우들과 실력파 배우들 대거 캐스팅
자스민의 아버지이자 아그라바의 통치자 술탄 역에는 이상준, 황만익이 캐스팅됐다. 이상준은 '오페라의 유령'에 600회 이상 출연하며 최다 기록을 세운 것을 포함해 '위키드' '엑스칼리버' '웃는남자' 등 초연부터 전 시즌에 출연하며 제작진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황만익은 25년의 연기 내공을 지닌 배우로 '맨 오브 라만차' '모래시계' 등의 뮤지컬, '톡톡' 등의 연극, 드라마 ‘돼지의 왕’, ‘조선 변호사’ 등을 비롯해 장르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왕위를 차지하려는 야심을 품은 자파는 윤선용, 임별이 맡는다. 또 자파의 부하 이아고 역은 정열이 맡는다.
원작 애니메이션 제작 원안에 있었던 알라딘의 친구이자 동료인 카심, 오마르, 밥칵은 뮤지컬에서 조력자로 등장해 알라딘과의 티키타카 연기로 유쾌함을 더한다.
카심 역은 서만석이 맡고, 육현욱이 오마르로 분한다. 무용수에서 시작해 뮤지컬로 입문한 그는 탁월한 안무 실력을 지닌 배우다. 낭만적인 캐릭터 밥칵 역은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지닌 방보용, 양병철 배우가 맡는다.
‘사막의 춤(Dance of Desert)’이라 일컫는 케이시 니콜로의 압도적인 군무와 화려한 안무를 위해 한국 뮤지컬에서 내로라하는 최고 수준의 배우들이 모였다. 백두산, 오석원, 이종혁, 박종배, 김찬례, 권기중, 김시영, 강기연, 조영아, 이정휘, 최원섭, 서경수, 백승리, 전예나, 박희애, 이동근, 심예진, 고민건, 최진 배우가 출연한다.
한편 뮤지컬 '알라딘'은 전 세계 4대륙, 11개 프로덕션에서 공연, 약 2000만 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한국 초연은 서울, 부산 2개 도시에서 공연하며 오는 11월 22일 샤롯데씨어터 개막한다. 한국 초연은 알라딘문화산업전문회사, 롯데컬처웍스가 공동 주최, 에스앤코가 제작하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협찬으로 함께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