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여전히 10만전자"...삼성전자 급락에도 매수 추천

      2024.08.07 15:38   수정 : 2024.08.07 15: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주가가 이틀 연속 반등했다. 지난달 고점과 비교하면 하락률이 15%를 웃돌지만 증권가는 여전히 10만원이 넘는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다.

7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3% 오른 7만4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일 장중 7만200원까지 내려갔으나 3거래일 만에 6.41% 회복했다.

지난달 11일 장중 8만8800원까지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밸류에이션이 한풀 꺾였다는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아직 반등의 여지가 남았지만 실질적인 상승 모멘텀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5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3% 급락한 7만1400원이었다. 금융위기 당시 -13.6%(2008년 10월 24일) 이후 16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2000년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하루 10% 이상 빠진 것은 8차례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과도한 낙폭"으로 규정했다. 급락한 뒤에도 목표주가를 KB증권이 13만원, 키움증권이 12만원으로 유지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연내 글로벌 공급, 하반기 실적 증대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오는 4·4분기부터 엔비디아, AMD, 아마존, 구글 등에 HBM3E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체 HBM 매출에서 HBM3E의 비중은 3·4분기 16%에서 4·4분기 64%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27조6000억원)이 전년 대비 5.3배 늘어나며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2023년(6조5000억원) 대비 10배 증가한 65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신영증권도 하반기 실적 성수기를 예측했다.
3·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6% 오른 84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524% 급증한 15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 박상욱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5% 상향 조정한 10만5000원으로 제시한다"며 "내년 업황 개선에 따른 밸류에이션이 올해 하반기부터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엔비디아 양산 퀄(품질인증)에 성공할 경우 HBM 전환에 따른 공급 부족이 하반기 범용 D램의 추가 가격 상승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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