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고추' '金오이'…폭염에 채솟값 오름세

      2024.08.11 14:54   수정 : 2024.08.11 14: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국적인 폭염 속에 채소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앞으로 농작물 작황 변동 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가격 오름세가 계속될 수 있단 의미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애호박은 1개에 2094원으로 일주일 만에 9.6% 올랐다.

1년 전, 평년보다는 각각 19.1%, 21.0% 비싸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값이다.

다다기오이 소매가격은 10개에 1만3269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36.9% 올랐고 평년과 비교해도 39.8% 비싸다.

애호박, 오이 가격 상승은 장마철 잦은 호우와 이어진 폭염 등 날씨 영향에 따라 생육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농경연은 생육 부진과 병충해 확산 등에 따라 애호박과 오이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름철 김치 재료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열무의 경우 1㎏당 소매가격이 4831원으로 일주일 만에 6.2%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3% 올랐고 평년보다는 40.3% 비싸다.

청양고추는 100g에 1540원으로 1년 전보다 56.2%, 평년보다 57.6% 각각 비싸다.

배추는 재배 면적까지 감소하면서 소매가격이 한 포기에 5809원으로 일주일 만에 8.1% 올랐다.1년 전, 평년과 비교하면 각각 12.9%, 15.8% 비싸다.

특히 배추의 경우 이달 중순 한시적으로 물량이 부족해져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는 각 농가에서 다음 달 추석 수요 증가에 대비해 배추 심는 시기를 늦추면서 출하량이 이달 중순께 줄었다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또 이달 중순 이후에는 해발 1000m 정도의 완전 고랭지에서 배추가 출하되면서 유통 비용이 상승해 소매 가격을 밀어 올릴 수 있다.

정부는 농산물 생육 관리를 강화하고 비축 농산물을 시장에 추가로 공급해 가격 급상승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달 폭염이 이어져 농작물 작황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농산물 수급 안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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