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테일러 스위프트 공연에 유럽 물가 상승 '빨간불'

      2024.08.12 14:02   수정 : 2024.08.12 14: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1일(현지시간) 폐회식을 마친 파리올림픽과 함께 미국 인기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순회 공연으로 유럽의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전망했다.

경제전문방송 CNBC 보도에 따르면 UBS는 최근 공개한 분석 노트에서 올림픽과 대형 콘서트 같은 초대형 행사가 호텔과 항공권뿐만 아니라 방문객 증가로 재화와 용역 수요를 늘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올림픽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지역 소비자들 대부분은 오름세를 체감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폴 도노번은 “올림픽 대회나 테일러 스위트 공연은 갑작스러운 수요 충격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스위프트의 미국 순회 공연이 열린 도시의 호텔들은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지난 6월 영국 호텔들의 객실 요금이 오른 것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를 보러온 열성 팬들 때문인 것 같다”고 도노번은 말했다.

도노번은 올림픽이 열린 파리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났으나 관광객 유입에 따른 것으로 프랑스 소비자들을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적었다.

프랑스 호텔 요금 상승은 파리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에서도 나타났다.

파리올림픽 첫주에 파리를 포함한 주변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9% 증가한 173만명으로 파리 관광 당국은 집계했다.


이중 92만4000여명은 미국을 비롯한 외국인들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프랑스 내국인 관광객도 80만3000명으로 25.1% 늘었다.

파리 관광 당국은 올림픽에 1130만명, 패럴림픽에 400만명이 파리를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랑스 스포츠 및 법률경제센터가 최근에 공개한 연구에서 2024 파리올림픽의 장기적인 경제 효과가 최대 120억달러(약 16조4500억원)에 이를 것이며 차기 올림픽 2개 대회에서는 더 큰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파리올림픽은 경기장의 95%가 기존이나 임시 시설을 활용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개최 비용이 100억달러(약 14조7200억원) 미만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올림픽 운동의 새로운 전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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