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또 차 바꿨나..이번엔 출시 4개월 3억 '마이바흐'
2024.08.13 08:30
수정 : 2024.08.13 15: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보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0일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최근 극심한 수해 피해를 입은 평안북도 신의주시를 직접 찾아 현장 지도를 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용 열차 한 칸의 문을 양옆으로 완전히 개방한 채 이곳을 무대삼아 수재민들 앞에서 연설했다.
이때 열차 문 뒤에 놓인 SUV가 카메라에 함께 포착됐다.
번호판에는 ‘7 27 1953’이라는 숫자가 적혀있었다. 북한이 6·25전쟁에서 미국에 맞서 싸워 이겼다고 주장하며 이른바 ‘전승절’로 기념하는 날짜다.
해당 사진이 공개된 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유유히 피해가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앞서 안보리는 2017년부터 북한으로 차량 등 운송수단 이전을 금지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안보리 대북제재를 비웃듯 지난 1월에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을 타고 등장했다. 그리고 불과 반년 사이에 새로운 벤츠 SUV를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벤츠 사랑'은 유명하다.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에 평양을 찾아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을 때도 공식 환영식에서 벤츠를 타고 화려한 카퍼레이드를 선보였다.
김 위원장은 마이바흐 GLS 600 외에도 마이바흐 세단, 리무진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도요타가 만든 고급 브랜드 렉서스 SUV도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