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사업, 현대글로비스로 가나

      2024.08.14 09:32   수정 : 2024.08.14 10: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글로비스가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를 인수하는 에어인천에 1500억원을 투자함과 동시에 에어인천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했다. 항공화물 운송에 직접 뛰어들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이다.

14일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전날 아시아나항공 화물운송 분야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소시어스 제5호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 합자회사의 전략적 투자자(SI)지위로 1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확정했다.

이번 투자에 따른 지분비율은 34.9%다.

주요 계약 상대방인 소시어스는 지난 2022년 에어인천을 인수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에어인천은 지난 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운송 사업 인수를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상태다. 물류업계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이번 거래를 통해 통합 에어인천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까지 확보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향후 통합 에어인천의 경영권 확보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투자와 관련, "해상에 집중하던 글로벌 포워딩 역량을 항공으로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넓혀 기업가치 향상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부터 항공화물 포워딩(화물운송 주선)사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유럽의 화물 거점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항공 포워딩 업무를 위한 직영 사무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통합 에어인천의 우선매수청구권 확보로, 화물기 항공사를 거느릴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한편, 에어인천의 아시아나 화물 인수 가격은 4700억원이다.
소시어스는 아시아나 화물 인수 자금 마련과 인수 후 추가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6000억원 규모의 소시어스 5호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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