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 코스닥 빠른 회복

      2024.08.15 18:20   수정 : 2024.08.15 18:20기사원문
이달 초 급락 이후 이어지고 있는 반등장에서 코스닥시장의 수익률이 코스피시장을 앞질렀다. 20%가 넘는 코스닥 종목들이 급락 이전의 주가 수준을 회복했고, 거래량도 점차 제자리로 돌아오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상장사 1657곳(거래정지종목 제외) 가운데 350곳(21.1%)이 급락장 전인 지난 1일의 주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주가보다 10% 이상 오른 종목도 89곳에 달한다. 이에 비해 코스피시장 상장사 936곳(거래정지 제외) 중 지난 14일 종가가 1일 주가를 넘은 곳은 176곳(18.8%)에 그쳤다.

급락이 시작된 2일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인 종목은 코스닥시장의 셀레믹스다. 유전자분석 플랫폼업체로 반등장에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181% 급등했다. 코스피 상장사 중에서는 한양증권우선주가 76.43% 뛰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수 상승률도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높다. 급락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5일 대비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12.27%로 코스피지수(8.27%)를 크게 앞서고 있다. 5일 2441.55까지 내렸던 코스피는 현재 2644.50까지 올라왔고, 코스닥은 같은 기간 691.28에서 776.83으로 회복했다. 급락장에서 낙폭이 컸던 만큼 반등 탄력도 강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다만,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일 기준으로 4%대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거래량 회복세도 뚜렷하다. 지난 13~14일 연속해서 코스닥시장의 하루 거래량이 10억주를 넘어 거래대금은 7조원대로 올라왔다.
지난달 말 하루 거래량이 5조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급락장에서 바닥을 다진 후 거래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시장의 거래대금 역시 8조원대를 기록하며 거래량이 살아나는 모습이지만 지난달 평균 거래량(10조원대)와 비교하면 보수적 투자심리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블랙 먼데이'의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면서 "변동성을 촉발했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속도가 둔화됐기 때문인데 위험의 정점이 지나자 중형주, 소형주가 빠르게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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