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건설에 속도 높이는 중국, 새로 10기 건설 허가

      2024.08.20 10:11   수정 : 2024.08.20 11:02기사원문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이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일 신화통신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지난 19일 리창 총리가 주재하는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원자력 발전소 5개소의 건설 프로젝트를 허가했다.

허가 받은 원자력 발전소는 중국 핵공업 그룹이 추진하는 장쑤성 쉬위 개발신구의 화룽 원전 3기와 중국 광핵 그룹이 추진하는 산둥성 자오위안 원전 2기, 광둥성 루펑 원전 2기, 저장성 창난 원전 2기 등 총 10기다.



중국은 지난 2022년부터 매년 10기의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허가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원전 가동률을 높여 시진핑 국가 주석이 강조해 온 탈탄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중국은 지난 2023년 기준 5% 수준인 중국 발전량 전체에서 차지하는 원자력 발전 비중을 2035년까지 1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서 가동 중인 원전은 모두 56기로 미국에 이어 프랑스와 함께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은 올 허가된 10기를 제외하고 이미 38기의 새 원전을 인가하거나 건설중이다.


중국은 지난 2011년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신규 원전 건설 인가를 보류했다. 그러나 2019~2021년 매년 4~5기의 건설을 허가했고 2022~2023년에는 매년 10기의 원전 건설을 허가한 바 있다.

중국은 미국과 프랑스의 가압수형경수로(PWR)를 기반으로 중국 핵공업 그룹과 중국 광핵 그룹이 독자적으로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3세대 원자로 화룽 1호의 채택을 늘리면서 해외 수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워싱턴의 과학기술 싱크탱크인 정보기술혁신재단(ITIF)는 지난 6월 중국의 원전 건설 평균 건설기간이 7년이며 현재 건설중인 원전만도 27기라고 밝힌 바 있다.
ITIF는 "중국 국유은행의 저리 대출과 당국의 지속적인 지원 및 현지화 전략에 힘입어 중국 핵관련 기업들이 미국에 비해 점진적인 혁신 우위를 점할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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