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990원" 배민클럽 유료화 연기하자.."혜택이 없어서?" 뒷말

      2024.08.21 07:38   수정 : 2024.08.21 11: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배달비 혜택이 있는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 유료화 시기를 다음 달 11일로 연기한다. 이달 20일부터 배민클럽을 유료화할 예정이었으나 구독료 대비 혜택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19일 배민은 자사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 유료화 시기를 다음달 11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배민클럽은 ‘알뜰배달’(여러 건 묶음 배달)은 배달비 무료, ‘한집배달’은 배달비 할인 혜택을 주는 구독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배민은 지난 5월부터 시행한 배민클럽 무료 체험 기간을 오는 20일 종료하고 유료화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무료배달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유료 전환 시기를 늦췄다고 설명했다.

배민클럽의 이용요금은 3990원이다. 다만 당분간 1990원의 프로모션 가격을 유지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배민클럽 혜택이 월 구독료 대비 부족해 무료 기간을 연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이날부터 배민클럽을 유료화하더라도 고객이 실제로 무료배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게는 전체 32만개 업체 중 일부에 그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2등 사업자 쿠팡이츠의 추격으로 배민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민과 쿠팡이츠의 주간활성사용자수(WAU) 격차는 연초 1200만명에서 8월 1000만명대까지 감소했다. 연초 300만명에 그쳤던 쿠팡이츠 WAU는 5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클럽 가입 고객이 더 많은 가게에서 무료 배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배민클럽 정식 오픈일을 변경하게 됐다"면서 "음식 배달 무료 혜택 외에도 장보기·쇼핑, 제휴사 혜택을 추가 확정해 실속 있는 구독 멤버십 서비스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배민클럽은 5월 28일부터 무료 체험 기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9일부터는 사전 가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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