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교토국제고 우승, 평생 가장 감동…직접 응원 전하고파"(인터뷰)

      2024.08.23 18:28   수정 : 2024.08.23 18:28기사원문
일본 내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교 학생들이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교토국제고교와 간토다이이치고교 결승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2-1로 승리를 거두고 환호하고 있다. 2024.8.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일본 내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교 학생들이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교토국제고교와 간토다이이치고교 결승전에서 우승기와 상패를 들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이날 경기는 교토국제고교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간토다이이치고교 2-1로 꺾고 우승했다.

2024.8.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가수 김장훈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2023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과 청년재단이 개최한 이번 행사는 청년들에게 정치, 경제, 금융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 강연과 산업현장 탐방을 통해 다양한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미래산업 전반에 대한 견문을 넓혀주고자 마련됐다.
2023.8.8/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가수 김장훈이 일본 고교 야구 전국대회인 여름 고시엔에서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등학교가 우승하자 "인생 최고의 경기였다"라면서 직접 응원해 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장훈은 23일 오후 뉴스1에 고시엔 결승전에 대해 "역대급 명승부가 나왔다"라면서 "내 육십 평생 인생의 스포츠 중에 가장 충격적이고 감동적인 경기였다"라고 했다.

그는 NHK에서 경기 중계를 온전히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면서 "연장전인데 NHK 뉴스로 넘어가더라, 교가 가사에 '동해바다'가 나온다고 하니 혐한들이 얼마나 뭐라고 했겠나, (일본학교가) 질 것 같으니까 그런(뉴스로 넘어간) 것 같다"라면서 "계속 안 나오길래 (교토국제고가) 우승했나보다 했다, 정말 10초 정도 단신으로 내보내고 끝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이 역사적 대결이 혐한을 덮었다고 생각한다, 교토가 예전 (일본의) 수도이지 않았나, 고시엔 백년 역사에서 교토와 도쿄 학교가 붙은 것으로 일본 전역에서 이미 난리가 났다고 하더라, 그런 (혐한) 이슈를 다 덮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 학교 투어를 많이 다니는데 여건이 마련되면 (교토국제고에) 직접 찾아가서 응원을 해주고 야구팀에 지원도 해주고 싶다, 다른 민족학교 학생들도 만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경기를 보는데 아이들이 참 밝더라, 새로운 세대의 얼굴을 본 것 같았다, 그 나이에 맞는 밝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니까 참 기뻤다"라면서 "재일교포들도 정말 기뻤을 것 같다, 이들이 흘린 눈물의 총량이 그 어떤 날보다 오늘이 제일 많지 않았을까 싶다, 나도 무척 기뻤다"라고 했다.

이날 오전 김장훈은 인스타그램에 "고시엔 야구대회의 관례상 경기가 끝난 후 승자의 교가가 울려 퍼진다고 한다"라며 "결승까지 왔으니 재일 한국민족고등학교인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이미 몇 번인가 나왔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NHK를 통하여 방송되는데 동해바다라는 가사가 어떻게 나올 수 있는지 참, 감회가 독특하다"라며 "제 개인적으로, 살아온 모든 삶의 스포츠 사건 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소식입니다, 4441개의 고교 팀 중에서 전설의 고시엔 대회 결승에 한국 학교가 올라오다니"라며 감격했다.

김장훈은 "교포사회는 난리가 났다고 한다"라며 "살다 살다 NHK를 라이브로 보네요, 이왕 결승에 올랐으니 한국어교가를 NHK에서 들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라며 응원의 뜻을 밝혔다.


한편 고시엔은 일본의 고교야구 대회로 선발고등학교야구대회인 봄 고시엔, 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인 여름 고시엔으로 나뉜다.

고시엔이 100주년을 맞는 올해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처음으로 결승전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았다.
교토국제고는 간토다이이치고와 맞붙어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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