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해서" 할머니 죽였다는 30대 女…알고 보니 쫓겨난 전세입자
2024.08.24 13:38
수정 : 2024.08.24 13:38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용감한 형사들3’에서 악인들의 범행을 끝까지 파헤치는 형사들의 노고가 그려졌다.
지난 23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연출 이지선) 50회에는 화성서부경찰서 강력 1팀장 이상봉 경감과 인천부평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조순석 경감이 출연했다.
첫 번째 사건은 아내가 칼에 찔린 것 같다는 할아버지의 신고로 시작됐다.
범행 추정 시간대 엘리베이터에 탄 이들 중 수상한 사람은 없었다. 계단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아 그곳의 지문을 감식했다. 실마리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왔다. 계단 창틀 아래에서 '쪽지문'이 나온 것. 쪽지문의 주인은 30대 초반 여성 최 씨였다. 오른손에 붕대를 감고 있던 최 씨는 형사를 보자 겁을 먹은 듯 보였지만, 초등학생 아들이 집에 들어오자 갑자기 화를 내며 돌변했다.
최 씨가 경찰서 임의동행을 준비하는 동안 형사는 집안을 살펴봤다. 작은방에 홍삼 등 건강식품이 쌓여 있었다. 사무실을 차려 다단계로 판 물건들로, 망한 뒤 남은 물건들은 방문판매를 한다고 했다. 최 씨는 할머니가 사는 아파트에도 물건을 팔러 갔지만, 할머니 집 라인은 안 갔다고 거짓말했다. 할머니는 상가 건물주였는데, 알고 보니 최 씨는 그 건물의 전 세입자로 2년 동안 물건을 팔았다.
월세를 못내 쫓겨난 최 씨는 1년 뒤 아파트에서 할머니와 마주쳤다. 그는 할머니가 자신을 무시하고 모욕적인 말을 해 현관에 있던 과도로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유족과 합의했다. 어린 자식을 돌봐 줄 보호자가 없다는 점이 양형의 이유였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3'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