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이름에 누 끼쳐"..BTS 슈가, 자필 사과문 공개

      2024.08.25 20:46   수정 : 2024.08.25 20: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동 스쿠터를 음주 운전한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본명 민윤기·30)가 자필 사과문을 통해 재차 사과했다.

민씨는 25일 오후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올린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아주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민씨는 "그간 제가 받은 사랑에 걸맞은 행동으로 보답 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고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8월 6일밤 저는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로 주행한 잘못을 저질렀다.

또한 지난 7일 성급하게 올린 첫번째 사과문으로 인해 많은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 내 잘못이다.
나의 경솔함이 나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며 "다시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뉘우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또 BTS 멤버들에 대한 사과의 말도 했다. 그는 "이번 일로 인해 나는 멤버들, 팬분들과 같이 만든 소중한 추억에 커다란 흠을 내고 방탄소년단의 이름에 누를 끼쳤다"며 "멤버들과 팀에 피해를 입히게 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도 미안하고 괴로운 마음이다. 언제나 저를 믿어준 멤버들이 나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게 돼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팬분들께서 느끼셨을 실망감 또한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며 "부족한 내게 늘 과분한 사랑을 주셨던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다. 그 어떤 말로도 팬분들이 받으신 상처와 실망을 치유하기 어려움을 알고 있기에 깊이 후회하고 하루하루 무거운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향후 내려질 처분은 물론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며 "마지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린 점 다시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민씨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근처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진 채 발견됐다.
민씨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민씨는 경찰에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잠깐 운전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건 보도 직후 사과문을 통해 '전동 킥보드를 음주운전했다'고 해명하면서 사건 축소 의혹이 제기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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