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장비 선두주자 디엠에스, 반도체 도전장
2024.08.29 12:00
수정 : 2024.08.29 18:02기사원문
지난 28일 오후 경기 용인시 디엠에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기영 디엠에스 부사장(사진)은 "디스플레이 장비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올레도스(OLEDoS), 반도체 장비 분야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디엠에스는 1999년 설립된 이래로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에 주력해왔다.
이 중 2001년 출시한 디스플레이 고집적 세정장비(HDC)는 당시 일본 등 경쟁사가 만든 제품과 비교해 세정 기능은 앞서면서도 크기는 25% 수준으로 줄였다. 그 결과 디엠에스 세정장비는 현재까지 LG디스플레이와 비오이, 차이나스타, 티안마 등 국내외 유수 업체들에 활발히 공급된다.
김 부사장은 "우선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중간 정도 난이도를 보이는 올레도스 공정에 쓰이는 세정장비를 연내 수주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실리콘 위에 디스플레이 유리 기판을 올리는 형태인 올레도스는 주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디스플레이에 활용된다.
디엠에스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장비에 이어 풍력발전기 사업 역시 신사업 중 하나로 추진한다. 이 회사는 현재 200kW 풍력발전기를 개발한 뒤 사업화를 준비 중이다.
김 부사장은 "내년 1월 중 국내 한국산업표준(KS) 인증을 받은 뒤 곧바로 한국인정기구(KOLAS) 인증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이후 한전과 함께 국내 도서 지역에 풍력발전기 공급에 나서는 한편, 동남아 지역 수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부미용 의료기기 계열사인 비올과 중국 시장 공략에서 시너지효과를 낸다는 전략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중국 웨이하이(위해) 제조법인 인근에 최근 판매법인을 신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장비뿐 아니라 비올 피부미용 의료기기 판매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올해 2·4분기 기준 수주 잔고는 620억원이며, 올 하반기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OLED 투자가 재개하면서 1000억원 정도 수주를 예상한다"며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연간 실적(1645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실적에는 올레도스와 반도체 장비, 풍력발전기 등 신사업에서 성과가 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