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터져" '여왕벌 게임' 女리더들의 서바이벌(종합)
2024.09.11 12:04
수정 : 2024.09.11 12:04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여성 리더들이 이끄는 '여왕벌 게임'이 시청자들을 만난다.
11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여왕벌 게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모니카, 장은실, 정혜인, 서현숙, 신지은, 구슬, 윤비, 이동규와 정종찬 PD, 강숙경 작가가 참석했다.
'여왕벌 게임'은 여왕벌 6인이 지배하는 세계관 속에서, 여성 리더 1인과 남성 팀원 3인이 팀을 이뤄 상금을 놓고 경쟁하는 계급 생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날 정종찬 PD는 '여왕벌 게임'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동물 생태계에 있는 다양한 여왕인 동물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그 여왕들은 자기 무리의 생존을 위해서 엄청 처절하게 무리를 이끌고 다른 무리와 경쟁하고 구성원들과 서열 다툼도 있더라"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게 우리가 사회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과 비슷해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강숙경 작가는 "기존 서바이벌과는 달리 사회 실험적인 요소를 넣고 싶었다"라며 "서바이벌을 하면서 계급이 생기는 게 아니라 이미 계급이 있는 상태에서 모이면 어떤 일이 있을까 생각했고, 이게 심리전이나 정치싸움을 표현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 PD는 '여왕벌 게임' 티저가 공개된 뒤 프로그램에 여성우월적 요소가 들어갔다거나 '여왕벌'이라는 단어가 여성혐오적 표현으로 쓰이고 있다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온 것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
정 PD는 "저희도 되게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라며 "저는 동물생태계에서의 멋진 여성 리더가 매력적이어서 만든 것이었는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왕벌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으로 쓰이고 있더라, 그게 안타까웠다"라고 얘기했다.
강 작가는 "(프로그램 내에는) 남자 여자를 상하로 나누는 내용이 전혀 없다"라며 "리더와 팀원의 관계, 리더에게 어떤 권력을 준 세계관이 전반적으로 주축을 이루고 리더와 팀원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보인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걱정하시는 부분은 프로그램 내에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런 제작진의 말처럼 출연자들도 프로그램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얘기했다. 모니카는 "저의 숨겨진 모습을 본 것 같아 기뻤다"라고 말했고, 정혜인은 "예고편만 보면 강렬하고 무서워 보일 수 있는데 너무 따뜻했고 떠나고 싶지 않았던 곳이었다"라며 "일주일 촬영했는데 한 달 동안 촬영하면 좋았을 걸이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라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그렇지만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간 '피의 게임2'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등 다양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윤비는 "(촬영을) 끝내고 여러 산전수전을 겪고 나니 제가 다녔던 서바이벌 중에 도파민이 제대로 터졌다"라며 "당분간 최소 2년간은 서바이벌에 안 나가도 될 정도로 도파민이 강했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여왕벌 게임'은 오는 13일 오후 9시 30분 웨이브에서 처음 공개되며, ENA를 통해 같은 날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