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하이브, 불쌍한 민희진 그만 괴롭혀야…25일까지 대표 복귀시키길"(종합)

      2024.09.11 20:24   수정 : 2024.09.11 20:24기사원문
뉴진스/라이브 방송 캡처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그룹 뉴진스가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뉴진스는 "민희진이 대표로 있던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놓아라"라고 강조했다.

11일 오후 뉴진스는 유튜브를 통해 '뉴진스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의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멤버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앉았다. 혜인은 "우리 다섯 명의 미래가 걱정됐다"라며 "민희진 대표님이 시킨 것 아니냐는 엉뚱한 말이 있을지 걱정이 있다, 그러나 이 라이브 방송은 우리가 확실히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준비한 라이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 세팅이나 장소 등 우리끼리 준비할 수 없는 것은 신뢰하는 감독님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혜인에 이어 민지는 "우리 이야기는 하이브를 향한 이야기다"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민지는 "우리는 경영진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소통이 되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 뉴진스 데뷔 이후 개인적으로 민희진 대표와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 어른들과 사회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민희진 대표는 달라고 신뢰 관계가 굳건히 생겼다"라고 했다.

멤버들은 하이브를 향한 불만 사항도 전했다. 민지는 "데뷔 후 이해할 수 없는 불합리한 일들이 정말 많았다"라며 "얼마 전 데뷔 전의 사적인 기록들이 공개됐는데 우리는 그걸 보고 정말 놀랐다, 우리를 보호해야 하는 회사에서 이런 자료들을 유출했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료들도 관리가 안 될 것이라는 불신이 생겼다"라며 "우리는 대표님과 부모님들과 함께 하이브에 보호 요청을 했지만 하이브는 묵살했고 그 와중에 대표님은 해임됐다, 앞으로 누굴 믿어야 할지 막막하다"라고 하소연했다.

하니는 하나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다른 아이돌 팀과 자주 마주칠 수 있는 메이크업 공간에서 다른 아이돌 멤버와 매니저분을 마주쳤는데 그 매니저가 내가 들릴 정도로 '무시해'라고 말하더라"라고 소개했다.

이에 민지는 "하니가 겪은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회사에 말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고 그쪽 팀에서는 사과는커녕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았다"고 토로했다.

하니는 "민희진 대표님은 우리를 위해 싸워주셨지만 지금 있는 분들은 그렇지 않다"라며 "신임 경영진 발표를 처음에는 믿고 따라가려 했지만 갈수록 문제는 커져만 갔고 얼마 전 신우석 감독님과의 일은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이브가 정말 뉴진스를 위한 회사인지 의구심이 들고 있다"라며 "민희진 대표님이 해임되고 일주일 만에 지금까지 같이 작업해 온 감독님과 일을 할 수 없게 됐고 다른 스태프들과도 헤어지게 될까 두렵다"고 호소했다.

또 "벌써 반년째 뉴진스에 대한 피곤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데 마음이 너무 불편하다"라며 "하이브가 일하는 방식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더 이상 방해하지 말아달라, 대표님을 복귀시켜 주고 지금의 낯선 사람들이 아닌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놔 달라"고 강조했다.

민지는 "민희진 대표님을 그만 괴롭히셨으면 좋겠다"라며 "솔직히 대표님이 너무 불쌍하고 하이브가 비인간적인 회사로만 보인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민희진 대표님이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다, 방 회장님과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정상화하는 현명한 선택을 해주길 바란다"며 방송을 마쳤다.

한편 어도어 측은 지난달 27일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며 "김주영 신임 대표이사는 다양한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인사관리(HR) 전문가로서 어도어의 조직 안정화와 내부 정비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도어 측은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 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며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어도어 내부 조직도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게 된다"며 "이는 (하이브 내) 다른 모든 레이블에 일관되게 적용돼 왔던 멀티레이블 운용 원칙이었으나 그간 어도어만 예외적으로 대표이사가 제작과 경영을 모두 총괄해 왔다"고 했다.


하지만 민 전 대표 측은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 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며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라고 맞섰다.

이후 지난달 30일에는 "업무위임계약서상에 기재된 계약 기간이 2개월 6일에 불과하다"며 "아이돌 그룹 프로듀싱을 2개월 만에 완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놀랍다"고 지적했다.
반면 어도어 측은 "민희진 이사의 사내이사 임기에 맞추어 계약서를 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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