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그렇게 힘든가" 20대 이하 자살시도 급증
파이낸셜뉴스
2024.09.26 08:58
수정 : 2024.09.26 08: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대 이하에서 자살시도가 유독 증가하고 있다. 자살시도 이유로는 정신장애와 대인관계가 꼽힌다. 다만 의료대란 이후 자살신고는 증가했으나 자살시도자 응급실 내원은 감소중이다.
성별로는 여성 비중(64.8%)이 남성(35.2%) 보다 2배가량 많았다.
자살원인은 △정신장애(36.7%) △대인관계(18.9%) △말다툼(10.6%) 등 순으로 많았다.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이 2019년 63개에서 2023년 85개소로 매년 증가함에 따라 내원자 수 역시 매해 증가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기준 사업 수행 병원이 3개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원자 수는 오히려 작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하고 있다.
특히, 올 2월부터 6월까지 소방청이 신고받은 자살신고는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내원자 수는 감소했다. 의료대란이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내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의원실의 분석이다.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 제7조에 따라 정부는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시도자의 정서적 안정을 촉진하고, 정신의학적 치료와 함께 지역사회 내 유관기관 연계를 통해 자살을 예방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
한편 , 응급실 기반 사후관리사업 수행기관에 자살 시도로 내원한 환자가 사후관리 서비스에 동의하면 병원에서 단기 사후관리를 받고 거주지의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돼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꾸준한 사례관리를 통해 자살시도자의 자살 재시도율을 낮추기 위함이다 .
그러나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의 지역사회 연계율은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도 2019년 39.3%에서 2023년 38.1%로 매년 소폭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희승 의원은 “응급실 기반 사후관리사업 수행기관을 늘리는 등 양적 성장을 이루는 것과 함께 응급실 기능을 정상화하고, 자살시도자가 꾸준히 사례관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살시도자의 자살원인에서 정신장애와 대인관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응급실 기반 사후관리사업의 지역사회 연계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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