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풀필먼트센터가 담아내는 신선함...하림퍼스트 키친 가보니
2024.09.26 15:41
수정 : 2024.09.26 16: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6일 오후 전북 익산의 하림 '퍼스트 키친'. 이곳은 하림이 만드는 라면과 가정식 등이 생산되는 하림의 종합식품 생산기지다. 반죽이 기계에 알맞게 들어가도록 펴는 직원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기계에 빨려 들어간 반죽은 순식간에 우리가 흔히 아는 라면 모양을 갖춘 면발이 돼 나왔다.
하림그룹의 유통전문기업인 NS홈쇼핑과 익산시가 공동으로 주최한 'NS푸드 페스타'가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이날과 27일, 이틀간 열렸다. 행사가 열린 하림 퍼스트키친은 익산 제4산업단지에 3만6000평 규모로 들어선 하림의 '주방'이다. 가정의 주방에서 요리하는 것처럼 다양한 가정식을 조리하는 부엌이라는 의미를 담은 공간으로, 라면뿐 아니라 밥과 탕, 국, 찌개류 등 가정식을 비롯해 천연조미료 등이 모두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새롭게 퍼스트 키친에 들어선 풀필먼트 바이 하림(Fulfillment By Harim·FBH)은 '최고의 맛은 신선함에서 나온다'는 하림의 식품철학을 구현하는 곳이다. 신선함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총 4층 규모의 FBH에서는 상온·냉장·냉동으로 각기 다른 식품별 보관 온도에 맞춰 자동 분류되는 층별 스마트 시스템을 갖췄다. 생산한 곳에서 곧바로 고객에게 배송하는 직배송 개념의 'D to C(Direct to Customer)'도 자동입고 시스템 덕분에 가능하다.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은 연결된 물류센터로 자동으로 입고된다.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철학도 담았다. 온라인 주문을 통해 배송되는 제품은 종이박스에 넣었다 다시 택배박스에 넣고 포장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없애고, 처음부터 플라스틱 운반 상자에 담겨 이른바 '순환형 박스 운영'이 가능해졌다. 하림이 자체개발한 아이스박스는 도시락 같은 칸막이를 넣어 상온·냉장·냉동 제품을 한 데 담을 수 있게 했다. 하림 관계자는 "합포장해도 각기 다른 온도를 지킬 수 있어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며 "완충재와 드라이아이스도 직접 생산해 운송비용을 절감하고 탄소배출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제가 펼쳐지는 하림 퍼스트키친에서는 관람객 누구나 식품이 만들어지는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미식투어를 운영한다. 라면 공장을 시작으로 즉석밥 공장과 스마트 풀필먼트센터 등 최신 시설을 전문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즐기는 푸드투어다. 내 입으로 들어가는 식품이 어떤 과정을 통해 생산되는지를 꼼꼼하게 살피고 나면, 그만큼 하림이 만든 제품에 대한 신뢰도도 높일 수 있다는 게 하림 측 설명이다.
미식투어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NS푸드페스타는 다양한 시식과 전시,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식품문화 축제다. 행사에서는 오랜 시간 지역민들에게 사랑받아 온 12개 익산 대물림 맛집을 비롯해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생산되는 더미식, 푸디버디 제품들을 맛볼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다. 총 1억원의 상금이 걸린 요리 경연대회와 조리특성화고 학생이 펼치는 영셰프챌린지, 전북의 신선한 식재료로 대결하는 '프레쉬박스' 등 특색있는 경연도 이어졌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