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 신민아 "욕설 연기·성인용품 장면…당황, 민망했지만"
뉴스1
2024.10.02 12:17
수정 : 2024.10.02 12:17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신민아가 '손해 보기 싫어서'의 욕설, 성적인 대사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신민아는 지난 1일 종영한 tvN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에서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든지 손해 보기 싫어하는 손해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거침없는 사이다 발언과 극 중 김영대를 대하는 연상미까지 더해져 신민아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맵단' 로맨스를 창조했다.
신민아는 손해영을 통해 또 한 번 독보적인 '로코' 완급 조절과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로코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손해영이 본인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자신감 넘치는 인물인 만큼, 신민아 특유의 노련함과 여유로움이 돋보이기도. 그는 또 하나의 대표작을 추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종영 소감은.
▶이 드라마를 1년 전 10월께 시작했다. 1년간 이 작품으로 산 기분이 든다. 마지막 방송 이후에 드라마가 끝났다는 걸 실감하게 됐다. 워낙 좋아하는 캐릭터여서 시원섭섭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잘 마무리한 것 같다.
-결말에 대한 생각, 만족도는.
▶해영이의 성격이 기존 캐릭터와 차별화되어 있지만 시작이 '가짜 결혼'이어서 그 점에 대한 마무리, 엄마와의 서사의 마무리가 있었다. 최종화로 마무리가 된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에 해영이가 보여줬던 성격, 능력이 방송으로는 다 보이지 않았지만, 그 이후에는 해영이의 모습을 상상으로 기대해 주지 않을까 그렇게 믿어주실 것 같다고 생각했다.
-로맨스에서 보기 힘든 인물이다.
▶대본을 받았을 때 캐릭터의 끌림이 너무 컸다. 속 시원하기도 했다. 해영이가 판타지가 아닐까 싶더라. 스스로 어떤 걸 깨닫고 표현하는 방법이 신선했었다.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본을 선택했을 때 캐릭터의 이유가 가장 컸다. 해영이의 행동이 쾌감이 있었다. 이렇게 '쿨'하고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뜨겁기도 하다. 굉장히 시원시원하게 느껴지더라.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원하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었다.
-제일 쾌감을 느낀 신은.
▶상상 장면이 많았다. 해영의 결혼식 장면에서 손 욕을 한다든가 지욱이에 대한 반응도 로매틱 코미디에서 욕설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안 해봤던 표현 방법이기도 해서 시원했다. (욕설은) 열심히 해봤다. 욕을 제대로 한다는 게 어색할 것 같아서 더 감정을 섞었다. 욕 잘하는 남자들의 모습을 참고했다. 재미있더라. (웃음) 없으면 심심할 것 같더라. 입이 욕에 밴 캐릭터랄까. 앞부분에 욕이 너무 많아서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연기하면서 재미있었다. 대부분 드라마는 심의 때문에 다른 말로 바꾸는데 이 드라마는 OTT와 같이 방송하니까 (가능했다).
-TV와 OTT 버전으로 나뉘었는데 어떻게 찍었나.
▶그런 나온 장면이 많지는 않았다. 필요한 부분은 따로 찍었다. 저는 TV로 본방송을 봤고 OTT로 다시보기했다.
-극 중 여성 친구들과 성적인 이야기를 나누거나 성인용품을 소재로 한 신도 나온다.
▶해영이의 일맥상통한 이야기다. 대본에도 굉장히 적나라했다. 여자들끼리 시원시원하게 이야기하다 보니까 재미있었다. (성인용품을) 잘 안 쳐다보고 연기했다. 현장에서 조금 민망했다. (웃음) '괜찮은 것 맞죠?' 했다. 그렇다고 이게 전달이 안 되면 재미가 없는 신이다. 해영이가 너무 무서워 보일까 봐 걱정했다. 아무렇지 않게 귀엽게 하려고 했다.
-보통의 로맨스에서 보기 힘든 장면인데 부담이나 걱정은 없었나.
▶터프한 모습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런 부분은 부담이 없었는데 이야기가 점점 깊어질수록 감정 표현이 깊어질 수밖에 없지 않나. 내가 감정선을 잘 끌고 갈 수 있을까 그런 것들이 더 신경을 쓰면서 연기했던 부분이다.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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