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중미 월드컵 물건너 갔다… 日전 0-7 대패 이어 호주에게까지 예선 '3연패'
2024.10.11 10:37
수정 : 2024.10.11 10: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사실상 중국의 북중미 행은 물건너 갔다. FIFA에서 중국 축구 팬들을 북중미로 불러들이기 위해 부던히 애를 썼지만, 그 노력은 이렇게 허사가 되는 분위기다. FIFA는 아시아의 축구팬들, 특히 중국 팬들을 월드컵으로 데려가기 위해서 참가국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크게 늘린 바 있다.
중국 축구 대표팀이 3연패에 빠졌다. 중국은 10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아 오벌에서 펼쳐진 북중미 월드컵 예선 3차전에서 먼저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후 내리 3골을 허용하며 1-3으로 패했다. 이로서 중국은 일본에게 0-7, 사우디에게 1-2로 패한데 이어서 호주에게까지 하면서 3전 3패 득실 -10으로 C조 최하위로 쳐졌다.
현행 규정은 각조에서 2위를 하면서 월드컵에 직행한다. 그리고 3~4위팀들은 4차예선에 진출해서 또 다시 혈전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현재 상태에서 중국이 4차예선을 통과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현장의 분위기다. 무엇보다 일본에게 0-7로 패한 것은 역대급으로 중국의 분위기를 다운시키고 있다.
중국은 일본 사이타마현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일본과 1차전에서 0-7로 졌다. 중국이 스포츠 및 지정학적 라이벌 일본에 역대 가장 큰 점수 차로 패한 경기이자 월드컵 예선 단일 경기에서 가장 많이 실점한 경기로 기록됐다. 또 중국은 일본과 최근 16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고 중국 사커뉴스는 전했다. 중국이 가장 최근 일본을 꺾은 것은 1998년 다이너스티컵 대회 때다.
크로아티아 출신 브랑코 이반코비치 중국 대표팀 감독은 경기 결과에 대해 "굴욕적"이라며 "매우 힘겨운 저녁이었다"고 털어놨다.
성도일보에 따르면 1990년대 축구 대표팀 주장이었던 판즈이는 전날 저녁 중계를 하면서 "일본에 지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상대가 너무 쉽게 득점한다"며 "(중국 상하이) 황푸강에 뛰어들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명 작가 탕잉훙은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중국이 미국과 같은 금메달 40개를 딴 점을 거론하면서 "축구는 중국에 잘 맞지 않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