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홍보하던 아이돌, 공항서 아이폰 과시해 논란
2024.10.14 07:00
수정 : 2024.10.14 07:10기사원문
남성 아이돌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삼성전자 갤럭시로부터 협찬과 함께 커피차까지 받은 뒤 이제는 공항에서 보란 듯이 아이폰을 과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이넥스트도어는 최근 공항에서 애플 아이폰16, 아이폰16프로 등으로 셀카를 찍으면서 아이폰과 에어팟 맥스 등을 뽐내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지코가 수장으로 있는 하이브 산하 KOZ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5월 선보인 보이그룹이다.
문제는 보이넥스트도어가 한동안 삼성전자 갤럭시와 협업을 했었다는 점이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지난해 12월 15일 삼성 강남에서 열린 갤럭시 S23 FE 론칭 파티에 참석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감사의 표시로 ‘밤하늘의 별처럼 빛날 보이넥스트도어의 앞날을 갤럭시(Galaxy)가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보이넥스트도어에 커피차를 보냈을 정도다.
하지만 보이넥스트도어는 1년도 지나지 않아 공항에서 애플 제품 홍보에 나선 것이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네이트판 등에는 ‘보넥도(보이넥스트도어)한테 진심으로 좀 실망함’ 등의 글이 쏟아졌다.
네티즌 A씨는 “아이폰 쓰고 싶었을 수 있지만 (갤럭시) 계약 끝나자마자 바로 이러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갤럭시가 커피차 보내준 것도 나 먹었는데 진짜 좀 실망”이라고 밝혔다.
다른 네티즌들은 “생각이 없네”, “계약 끝나서 바꾸는 거야 개인 자유인데 그걸 보란 듯이 자랑하는건 어리석은 행동이다”, “삼성이 다시는 협찬 안 해줄 듯”, “삼성이 아이돌한테 당한 게 한두번도 아니고 일상다반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21년 블랙핑크는 갤럭시A80 블랙핑크 에디션 한정판이 나온 뒤 계약기간 종료 1년여 만에 아이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드러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 뷔, 정국 등도 그룹 차원에서 맺은 이제 삼성전자와의 계약이 종료된 탓인지 갤럭시가 아닌 아이폰으로 셀카를 찍은 모습을 올리고 있다. 러블리즈 미주도 갤럭시 사용 7년차라며 갤럭시 S22 마케팅 영상을 촬영한 데 이어 갤럭시 S23 때도 갤럭시와 협업을 이어갔으나 최근에는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본인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이처럼 유명 연예인이나 셀럽들이 삼성전자와 마케팅 협업을 할 때면 갤럭시를 쓰다가도 계약 기간만 끝나면 아이폰으로 갈아타는 사례가 잇달아 삼성전자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북미권 트위치 인플루언서 ‘포키메인’이 갤럭시 언팩에 등장해 갤럭시S24울트라의 게이밍 성능을 홍보한 뒤 정작 아이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