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원에 나온 한강 초판 사인본 새 주인 찾았다
파이낸셜뉴스
2024.10.14 15:07
수정 : 2024.10.14 15:41기사원문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책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 중고 거래 사이트에 70만원에 판매하겠다고 내놨던 한강의 산문집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초판 사인본이 새 주인을 찾았다.
이 게시물이 중고 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 처음 올라온 건 지난 13일 밤인데, 반나절 만인 14일 오후 1시30분께 이 책에 대한 판매가 정식으로 이뤄졌다. 중고나라 사이트엔 현재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초판 사인본에 대한 게시물이 사라진 상태로, 판매자와 구매자의 구체적인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책의 정가는 1만1000원이고, 온라인 서점 판매가는 여기서 10%가 할인된 9900원이니, 이번에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이뤄진 이번 책의 판매 가격은 정가의 60배에 달한 셈이다. 현재 이 책은 품절 상태여서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은 물론,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구매하기 어렵다.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는 지난 2007년 초 한강이 출간한 산문집으로, 본인이 즐겨 부르거나 즐겨 들었던 노래에 대한 단상을 적은 180쪽짜리 소책자다. 이 책에는 한강 작가가 작사·작곡한 노래를 담은 CD가 부록으로 포함돼 있기도 했다. 한강은 이 CD에 수록된 '12월 이야기', '나무는 언제나 내곁에', 새벽의 노래' 등 10곡의 노래를 직접 불렀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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