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호, 불법 도박·거액 빚 고백…BTS 지민도 '1억 차용증'(종합)
2024.10.14 14:45
수정 : 2024.10.14 16:40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코미디언 이진호가 과거 불법 도박을 했다고 고백한 가운데, 방송가에서 하차 수순을 밟고 있다.
14일 오전 이진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과거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을 털어놨다. 이와 함께 도박을 할 때 지인들에게도 금전적 도움을 받았다며 이미 많은 채무가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며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나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고 했다. 이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사과한 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전했다.
이후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이진호에게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 사실이 전해졌다. 14일 지민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뉴스1에 "지민에게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며, 차용증을 쓰고 대여해준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지민의 피해액은 약 1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이진호와 채무 관계로 얽힌 연예인들이 몇몇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의 불법 도박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졌다. 결국 이진호는 방송가에 하차 수순을 밟게 됐다. 그가 고정으로 출연 중이던 JTBC '아는 형님' 측은 뉴스1에 "이진호가 이번 주부터 '아는 형님' 촬영에 참여하지 않고 하차하게 됐다"라며 "기존 촬영분은 최대한 편집해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미디 리벤지'에도 이진호의 불법 도박 고백 여파로 불똥이 튀었다. 이진호는 이날 오전 제작발표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타 프로그램 촬영을 이유로 현장에 불참했다. 이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권해봄 PD는 "(이진호 사건에 대해) 파악할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제작발표회에 들어오기 직전에 그 소식을 들었다"라며 "관계자들이 전혀 몰랐던 상황이고 아직 해당 글도 제대로 읽지 못한 상태여서 현재 파악 중"이라고 했다. 이경규는 "'코미디 리벤지'는 한 명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다 같이 한 프로그램이라 한 명의 사생활로 인해 흔들리진 않는다"라며 "방금 소식을 들었는데 개의치 않고 프로그램은 순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미디 리벤지' 측은 변동 없이 15일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1986년생인 이진호는 지난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웅이 아버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는 '왕자의 게임' '2018 궁예' '가족 오락가락관' '깡패PD: 곽철용' '사장님이 미쳤어요' '나의 장사일지' '진호야 놀자' 등 코너에서도 활약했다.